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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투신 시도 1년 1000명 돌파…한강다리 그물망 제안

등록 2024.06.13 10:14:11수정 2024.06.13 12: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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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시도자 '19년 504명, '21년 626명, 지난해 1035명

[서울=뉴시스]제324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김형재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2024.06.12. (사진=김형재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324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김형재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2024.06.12. (사진=김형재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한강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람이 한 해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한강 교각에 투신을 예방하는 그물망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12일 제324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에는 약 20개의 교량이 있고 매년 1000여명의 시민이 이 교량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투신 시도자는 2019년 504명, 2021년 626명, 지난해 103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투신 사망자는 2019년 20명, 2021년 13명, 지난해 3명으로 감소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그동안 마포대교, 한강대교, 잠실대교 등에 자살 방지 안전난간과 CCTV를 설치하고 수난구조대를 운영하여 투신자 중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투신 시도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투신 시도 및 구조가 되풀이되는 현재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0대와 20대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살시도자 중 청소년과 청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미래인 젊은 세대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외국 사례를 언급하며 자살 방지 설비를 한강 교각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는 준공 후 매년 투신 사망자가 3000여명에 이르자 공사비 5000억원을 들여 자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한 후 자살률이 현저히 감소했다"며 "호주의 시드니 하버 브릿지도 철조망 난간을 설치해 자살 시도를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호주 시드니 갭파크 절벽에서 자살 방지 활동을 펼친 '자살절벽 천사' 돈 리치의 사례와 태종대 모자상 설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도 한강 교량에 자살 방지 그물망과 투신예방 안내문과 같은 상징물을 설치해 자살시도자들이 순간적인 절망감을 넘길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자살 방지 그물망 설치를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 시범적으로라도 운영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OECD 국가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서울시가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제안에 오 시장은 "자살예방정책팀 신설 등 7월부터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추락방지망 설치와 안전난간 확대 등을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올 때까지 함께 의논해 보자"고 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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