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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총통 “대만은 국제법상 주권국가” “시주석 세계 평화 공동 책임지길 희망”

등록 2024.06.14 17: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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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 타임 단독 인터뷰 “중, 남중국해 군사적 팽창주의” 직격

“중국에 굴복하지도, 자극하지도 않을 것”

“중국의 안정이 대만의 안전, 대만이 번영하면 중국도 발전”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은 이미 국제법상 주권국가"라고 취임사에 언급한 말을 다시 강조했다. 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활동에 대해서는 '군사적 팽창주의'라고 비판했다. 라이 총통을 표지 인물로 실은 13일자 타임지. 2024.06.14. *재판매 및 DB 금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은 이미 국제법상 주권국가"라고 취임사에 언급한 말을 다시 강조했다.  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활동에 대해서는 '군사적 팽창주의'라고 비판했다. 라이 총통을 표지 인물로 실은 13일자 타임지. 2024.06.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13일자 시사주간 타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만은 이미 주권국가”라며 중국을 자극하려는 말이 아니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시 주석을 향해 “대만해협 갈등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 안정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이 시 주석을 향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시 주석에게 “평화 안정을 수호하고 지역 번영을 구축하고 세계 평화를 진전시키는 책임을 공동으로 짊어지자”고 제안했다.

취임사에서 ‘존엄과 대등함’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은 대만 대중이 선출한 합법 정부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주의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직격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주요 문답

-당선 이후 취임까지 4개월이 걸렸다. 어떻게 보냈고, 차이잉원 총통은 어떤 조언을 해주었나?

“외교 국방 양안 문제 및 주요 국내 문제에 대해 인수인계를 받았다. 일부는 총통부에서, 일부는 군사 시설 및 여러 정부 기관에서 이루어졌다.

차이 전 총통은 총통 첫 번째 임무는 국가를 보호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헌법 체제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집단적으로 논의해야 역풍이 줄어든다고 했다.”

-총통 선거가 끝난 뒤 48시간이 지난 후 나우루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으로 돌아섰다.

“우리 외교 동맹국들이 중국으로 충성을 바꾼 후에도 잘되기를 바란다. 다만 중국의 그러한 해로운 행동은 세계 자유의 등대이자 민주주의의 보루인 대만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에서 5번째)이 5월 29일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미 상원의원(왼쪽에서 4번째) 등 미국 상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대만 총통부 사이트> 2024.06.14.

[서울=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에서 5번째)이 5월 29일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미 상원의원(왼쪽에서 4번째) 등 미국 상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대만 총통부 사이트> 2024.06.14.



-샤오메이친 주미 대사를 부총통으로 선택했다.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는?

“우리는 안보와 국방, 경제 등 분야에서 더욱 실질적인 협력을 펼칠 것이다.”

-취임사에서 양안 대화, 무역, 교육 교류의 재개를 촉구하면서 존엄과 대등함을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 대중이 선출한 합법 정부를 인정하고 교류와 협력을 진지하게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각 사안은 상호 이익이 되고 호혜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 중국과 대만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은 군사훈련으로 반응했다.

“내가 말한 것은 진실이었다. 나는 이 진실을 표현한 최초의 사람도 아니었다. 내 의도는 중국을 자극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마잉주 차이잉원 전 총통도 말한 적이 있다. 국제법상 우리는 이미 주권 독립국가이다”

-시진핑 주석이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담해지고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취임사에서 차이 총통의 4대 공약을 지키겠다고 국제사회에 밝혔다. 우리는 굴복하지도, 자극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현 상태를 유지하고 책임을 다할 것이다. 나는 시 주석이 대만 해협의 갈등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혼란을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줄 것을 촉구한다.

나는 시 주석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지역 번영을 구축하며 세계 평화를 진전시키는 책임을 공동으로 짊어지길 바란다.”

-중국의 경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것이 대만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서로의 이익을 위해 더 많은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나.

“나는 중국의 안정이 대만의 안전을 가져온다고 늘 믿어왔다. 대만이 번영하면 중국도 발전할 수 있다. 나는 중국 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거나 사회가 더욱 불안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대만과 중국의 경제 관계는 글로벌 공급망 내 노동 분업의 결과이다. 과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이었다. 대만 외에도 많은 국가에서 중국 제조에 투자하고 국내에서 제조한 제품을 중국을 통해 전 세계에 판매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은 자유 시장에 더욱 엄격한 통제를 가하고 있다. 그들은 민간 부문을 희생시키면서 국영 기업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역시 오랫동안 국제적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주의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것이 바로 대만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자본 투자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속도로 중국으로 향하지 않는 이유다. 대만 기업들은 일본, 미국, 유럽 등 인도 태평양 국가를 선호하면서 중국 제조업 부문에서 대규모로 철수했다.

-대만은 반도체 분야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으로 최첨단 칩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해당 칩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이 막히고 있다. 대만 산업 기반의 핵심 주체가 미국과 더 가까워지고 중국과 멀어지고 있다.

“스마트 기술 시대에 반도체는 중요한 산업 제품이 되었다. 업계는 글로벌 분업을 통해 운영된다.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세계 번영과 발전을 촉진해야 할 책임도 있다. TSMC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신들의 사업적 이해관계에 맞춰 미국, 일본, 유럽 등 국가로 진출을 결정한다면 정부는 이들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2014년 타이난 시장 시절 유일하게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대만의 독립에 대한 열망에 관해 상하이의 학생들과 꽤 공개적이고 솔직한 토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만해협 양측이 공통점을 추구하고 차이점을 제쳐두고 상호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달 전 화롄 지진 이후 중국은 대만에 구호품을 보내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는 부총통이었는데 올바른 결정이었나.

“중국은 100채의 조립식 주택을 제의했는데 당시 화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 대만이 조립식 주택이 필요한 시대는 지났다.”

-야당은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통합을 위한 양안서비스무역협정(CSSTA) 협상을 재개하길 원하고 있다.

”이 협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주들이 대만에 와서 600만 대만 달러로 가게를 차릴 수 있다. 직원도 대륙에서 데려올 수 있다. 대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은 28개국과 함께 대만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반구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통일 추진을 확고히 지지하고 있다.

“모든 국가가 대만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기를 바란다. 국민의 뜻은 다수결이나 거수에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국민도 폭력이나 전쟁으로 위협받아서는 안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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