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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리고 화북공업지역, 고영일·홍영석 제주사진전

등록 2024.06.15 09: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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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다영 '고영일이 만난 제주 아버지'

홍영석 '그저, 오늘'

[제주=뉴시스] 고영일 '줄 놓기, 수근동'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고영일 '줄 놓기, 수근동'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격변의 시기를 산 제주 아버지들의 삶과 최근 제주사회를 달군 화북공업지역의 구석구석을 엿볼 수 있는 사진전이 잇따라 열린다.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은 20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큰바다영(제주시 만덕로 11)에서 기획전 '고영일이 만난 제주 아버지 1960~1980'을 선보인다.

1960~1980년대 제주를 기록한 사진가 고 고영일이 인화하고 메모한 오리지널 사진 10점을 포함해 모두 34점의 제주 남자 사진이 나온다.

마당 멍석에서 보리를 널어 말리는 모습, 어선에서 잡은 고기를 풀어놓는 모습, 초가 집 줄을 놓는 모습 등 고영일의 시선으로 남은 제주 남자, 이 시대 우리 아버지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고경대 큰바다영 대표는 "지금의 제주가 있기까지 격변의 시기를 살아온 그때 아버지들의 은덕을 같이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제주=뉴시스] 홍영석 '뒷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홍영석 '뒷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릴 적 망막박리로 한쪽 시력을 잃고 다른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본 사진가 홍영석은 낡고 갈라진 틈 사이로 담아낸 공업지역의 현실을 보여준다.

대수롭지 않은 오늘을 열고 묵묵히 하루를 닫는 화북공업지역의 이야기를 엮은 홍영석의 두 번째 사진전 '그저, 오늘'은  22일까지 픽스커피(제주시 청풍남8길 55)에서 관람할 수 있다.

유년기 홍영석에게 화북공업지역은 놀이터이자 쉼터이고, 실명을 깨달은 아픈 장소이기도 하다. 사적인 기억의 장소에서 쉬 지나쳐 버린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최근 먼지와 소음 관련 민원, 공장 노후화로 이전 계획이 발표됐다가 후보지 주민들이 반발해 백지화되는 등 사회적 이슈로 떠들썩해질 때쯤 이곳을 다시 찾은 홍영석은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의 뒷모습, 피로회복제와 담배꽁초, 기름 묻은 장갑 등을 렌즈에 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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