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중국, 세계질서 바꾸기 위해 대만 침략하려 해"
중국 대만판공실 "라이칭더 말 온갖 헛소리" 맹비난
[타이베이=AP/뉴시스] 대만 라이칭더 총통이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려는 목적이 영토 완전성이 아닌 규칙 기반의 세계 질서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중국이 '온갖 헛소리'라며 강력 반발했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 5월20일 타이베이의 총통부 앞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2024.09.06
5일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하 판공실)은 홈페이지에 질의 응답 형식의 성명을 게재해 “라이칭더는 끊임없이 '대만 독립' 도발을 감행하고 중국 위협론을 부추기며 무력을 이용한 독립, 외세에 의지한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그의 발언은 모두 헛소리이며 개념을 바꾸고 사람의 이목을 현혹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판공실은 “대만은 국가였던 적이 없고, 국가로 될 수도 없으며 주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간 정치대립 상태를 끝내고 조국통일을 실현하며 중국 영토와 주권을 수호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성과와 전후 국제질서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역사의 필연'이자 그 어떤 사람도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부연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1일 대만 연대신문채널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이 대만을 침략하려는 진짜 의도는 영토 완전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규칙 기반의 세계질서를 바꾸고 패권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중국의 위협을 양안 간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라이 총통은 또 “양안이 평화발전하기를 희망하지만, 대만정부는 대만해 평화와 안정을 지킬 책임이 있고, (평화추구의) 방법이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통으로서, 군 최고통솔자로서 최우선의 사명은 국가의 생존과 발전을 수호하는 것”이라면서 “주권이 있어야 국가가 있고, 대만이 있어야 중화민국이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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