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뮤지컬 공연장은 프랭크 와일드혼 천하
'지킬앤하이드', '마타하리', '시라노', '웃는남자'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올 겨울 공연하는 '지킬앤하이드', '마타하리', '시라노', '웃는 남자'. 이들 뮤지컬 네 편의 공통점은 미국 출신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는 점이다.
와일드혼은 2004년 '지킬앤하이드' 초연 이래 20년 동안 한국 뮤지컬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됐다. 올 겨울 예정된 네 편 이외에도 '드라큘라', '몬테크리스토', '데스노트' 등이 그의 작품이다.
와일드혼은 최근 '마타하리'가 공연되고 있는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네 개의 공연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닐텐데 한국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행운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와일드혼은 배우 옥주현의 재능을 크게 칭찬했다. '마타하리'의 프로그램북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옥주현 배우와 제가 처음으로 협업한 창작 뮤지컬"이라고 소감을 적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 배우 옥주현(마타하리 역)이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스토리 라인과 이에 걸맞은 음악, 화려한 무대 세트, 관능적인 안무 등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옥주현과 그룹 '마마무'의 솔라가 마타하리를 연기한다.
와일드혼은 "세상은 언제나 변해왔고, 이를 무대에서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퍼니 걸', '에비타' 등이 있긴 하지만 강한 여성 캐릭터가 많지 않은데, 여성 중심의 극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마타하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와일드혼은 공연 음악을 쓰기 전 휘트니 휴스턴, 나탈리 콜 등 디바들과 함께 작업했었다. 휴스턴이 부른 ' 'Where Do Broken Hearts Go'는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마타하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와일드혼은 "2년 전 빈필에 대뷔한 첫 번째 미국인 작곡가가 됐다. 두 번째 교향곡을 작업해 달라는 제안이 와 1월 빈에서 녹음할 예정"이라며 "재즈, R&B 음악 등을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다니 놀랍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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