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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 車 관세 지속 …업계가 보는 15% 인하 시점은?

등록 2025.08.08 09:55:43수정 2025.08.08 1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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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15% 합의했지만 적용은 아직

품목관세 매겨진 車…별도 행정명령 필요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맞춰 행정명령 가능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 한국 협상단이 한미 관세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X 캡쳐) 2025.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 한국 협상단이 한미 관세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X 캡쳐) 2025.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한미 양국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수출 현장에서는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올 2분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국내 자동차 업계는 관세 발효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고민이 큰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와 부품 업계는 관세 발효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행정명령 발표가 언제 이뤄질 지 주시하고 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이 합의에서는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합의 발표 이후에도 적용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이미 발효됐지만, 자동차와 부품에 매겨진 품목별 관세 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품목별 관세는 별도 근거에 따라 부과하는데, 이를 없애려면 트럼프 정부의 추가 행정명령이 필요하다.

국내 부품업계 관계자는 "관세 인하 소식에 안도했는데, 여전히 25%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어 계속 인하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며 "트럼프 정부의 공식 발표가 빨리 나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액을 각각 8282억원, 786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정치 이벤트'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품목관세를 없애는 행정명령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관측한다.

만일 관세 발효가 한미정상회담 시점까지 지연될 경우, 그 사이 업계는 한 달 가까이 25% 관세 부담을 떠안게 된다. 업계에서는 "관세 인하 합의가 결국 정치 이벤트에 이용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인하 합의가 실제로 시행되기 전까지 기업들은 또 한번 참고 기다려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북미 시장 물량 조절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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