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K보듬 6000, 중앙부처 정책에 반영…"전국 확산"

온종일 공동체 돌봄 모델

[안동=뉴시스] K보듬 6000 시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12.19. photo@newsis.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온종일 공동체 돌봄 모델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이 중앙부처 정책에 공식 반영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운영돼온 이 정책은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교육부 등에 지속적으로 이 정책 반영을 건의해왔다.

그 결과 여성가족부는 내년부터 아동 돌봄 시설인 공동육아 나눔터에 야간·주말 연장 운영 정책을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K보듬 6000'은 도내 13개 시군의 총 78개 시설에서 평일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2만2700여명이 이용했던 K보듬 6000은 올해 상반기에는 5만6900여명이 이용하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K보듬 6000은 단순한 돌봄 제공을 넘어 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와 연계한 안전 귀가 서비스, 시설 내 소방 비상벨과 CCTV 설치, 무료 급식 및 친환경 간식 제공, 프로그램 다양화와 돌봄교사 전문 교육 등 안전과 서비스 고품질을 모두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경북도는 우수 돌봄교사 156명을 새로 채용해 전문성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도 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여성가족부 정책 반영을 계기로 보건복지부 소관의 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 교육부 소관의 어린이집 등에도 K보듬 6000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지역 간 돌봄격차를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K보듬 6000은 경북이 선도적으로 만든 전국 유일의 공동체 돌봄 플랫폼으로, 이제는 전국 확산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단계에 들어섰다"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 프로그램, 인력 지원을 고도화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제도 개선과 정책 확산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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