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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에 소변 모아" "요강 샀다"…강릉 시민들의 '웃픈 생존기'

등록 2025.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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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3일 강릉아레나에서 시민들에게 나눠 줄 생수를 5개 권역으로 옮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2025.09.03.grsoon815@newsis.com

[강릉=뉴시스] 이순철 기자 = 3일 강릉아레나에서 시민들에게 나눠 줄 생수를 5개 권역으로 옮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지난 6일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대규모 수용가를 대상으로 강제 제한급수에 돌입한 가운데 시민들의 웃픈 대처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강릉 지역 맘카페에는 '페트병에 소변을 본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희 남편은 물 나오는 시간까지 페트병에 소변을 모아 내일 물 나오는 시간에 (변기에 넣고) 한꺼번에 내리겠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아빠가 그런다니 아들도 그러겠다고 한다. 역시 생활력이 강하다"며 "나중에 병은 재활용 말고 종량제에 잘 처리해서 버리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자인 저는 어쩔 수 없다. 받아놓은 물 부어서 내리려고 한다. 다들 변기에 쓸 물만큼은 꼭 미리 받아놓고 준비하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저희 집은 가족 수대로 요강을 구매했다. 한 변기를 쓰는 게 위생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아 각자 (요강에) 모아놨다가 누가 대변 누면 한꺼번에 버린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희 집은 소변을 같이 누고 한 번에 물을 내린다. 자기 전에 한 명씩 화장실 가고 다른 사람 부르고, 또 다른 사람 부르고 해서 마지막 사람이 물을 내린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생각만 했었는데 실행하는 분을 보니 웃프다. 각자의 자리에서 잘 참고 견디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같이 잘 이겨냅시다" "훗날 이 생각과 실천을 웃으며 회상하는 날도 오겠지요" 등 격려 댓글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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