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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시장 커진다"

등록 2025.09.10 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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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업계 첫 마이크로LED 적용 스마트워치 출시

삼성전자, 세계 최초 RGB 마이크로 LED TV 공개

고전력·비용 부담 여전…"효율 향상·원가 절감 돌파"

[서울=뉴시스]가민, 스마트워치 업계 최초 마이크로LED 탑재 '피닉스 8 프로' 시리즈 공개. (사진 = 업체 제공) 2025.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가민, 스마트워치 업계 최초 마이크로LED 탑재 '피닉스 8 프로' 시리즈 공개. (사진 = 업체 제공) 2025.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높은 밝기와 긴 수명, 뛰어난 내구성으로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 LED가 TV, 자동차에 이어 스마트워치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소비자 가전 분야 마이크로LED 칩 시장 수익이 2029년 4억6100만 달러(약 6407억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기기 업체인 가민은 최근 프리미엄 GPS 스마트워치 '피닉스 8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피닉스 8 마이크로LED는 가민이 웨어러블 최초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 및 적용한 모델이다. 최대 4500니트 밝기와 15% 넓어진 색 영역, 6배 향상된 명암비를 제공한다.

여기에 번인 저항성을 강화했고, 내구성도 3배 높여 수명이 크게 연장됐다. 40만개 이상 LED가 구현하는 뛰어난 색 재현력과 초광각 시야각 덕분에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세계 최초로 RGB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더 풍부한 색상 재현을 위해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LCD(액정표시장치) 구조 패널에 마이크로 LED 기술을 일부 도입해 저변을 넓혔다.

RGB 마이크로 LED TV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또 다른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측정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존 LCD TV는 물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높은 수준의 색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삼성전자 전시관에 전시된 투명 마이크로 LED.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삼성전자 전시관에 전시된 투명 마이크로 LED.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9.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가 시장 개척에 나서자 LG전자도 내년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전자도 고객에게 여러 선택지를 드린다는 측면에서 내년 초쯤 RGB 마이크로 LED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브랜드도 마이크로 LED 추격전에 본격 뛰어든다.

TCL은 올해 IFA 2025 전시관에 163형 초대형 RGB 마이크로 LED를 출품했다. 단 이 제품에 실제 RGB 마이크로 LED 기술이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올레드보다 높은 밝기와 긴 수명,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자발광 평판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색 재현력과 시인성이 뛰어나 대형 디스플레이부터 초소형 AR·VR 기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단 높은 전력 소비와 비용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생산 효율 향상과 제조 원가 절감이 맞물리면서 2027년 이후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2028년부터는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 생산 인프라 확충, 웨어러블 등 응용 분야 다변화,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전체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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