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부토건 주가조작 '키맨' 이기훈 목포서 체포…서울 이송 중(종합)
오늘은 조사 없이 서울구치소 구금
체포 48시간 내 구속영장 청구해야
삼부토건 주가 부양 핵심 피의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이 지난 2022년 10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무술가 유대경(D.K.Yoo)의 스페셜 매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1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0/11/NISI20221011_0019345063_web.jpg?rnd=20221011122215)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이 지난 2022년 10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 무술가 유대경(D.K.Yoo)의 스페셜 매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키맨' 이기훈씨를 경찰과 함께 체포한 뒤 서울로 호송 중이다. 특검은 체포 후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0일 오후 6시14분께 전남 목포시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씨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체포한 뒤 서울로 호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나오지 않고 도주한 지 55일 만이다.
이씨는 이날 밤 11시30분께 특검 사무실에서 신원확인 등 인치 절차를 마친 후 조사 없이 서울구치소에 구금된다.
특검은 조만간 이씨를 소환할 전망이다. 특검은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체포 후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직함으로 활동하던 이씨는 '그림자 실세'로 불리며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일준 회장 및 이응근 전 대표의 공소장을 보면, 이씨는 이 회사의 우크라이나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 및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부양한 핵심 피의자로 지목됐다.
이씨는 이 회장과 함께 지난 2022년 5월 디와이디(DYD)를 통해 삼부토건 주식 1750만주를 700억원 상당에 매수함으로써 회사를 인수하는 데 관여했고, 그해 6월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테마주로 회사를 시장에 인식시키는 방안을 이 회장 등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를 비롯한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은 이후 2023년 5월 15일 삼부토건 주가가 반대매매 기준가인 주당 1067원보다 낮은 1013원까지 하락하자 허위·과장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부양하고 시세차익을 노림과 동시에 경영권을 유지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게 특검 시각이다.
이씨는 이 전 대표를 2023년 5월 22~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 보내는 한편 과장된 보도자료 초안 작성과 언론사 배포를 지시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2023년 5월 2일 주당 1083원이었던 삼부토건 주가는 그 해 7월 17일 5010원까지 올랐다. 이 회장과 이씨는 인수 등 경영 과정에서 담보로 맡긴 삼부토건 주식 750만주를 팔아 176억여원 상당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지난 7월 17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은 채 그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였다.
특검은 같은 달 22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후 경찰과 공조해 이씨를 추적해 왔다. 이후 이씨가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받아 해양경찰청에 협조를, 지난달 19일에는 긴급 공개수배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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