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망 확충하면 추석 귀성·귀경길 정체 없앨 수 있을까
![[용인=뉴시스]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양방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취재협조:서울경찰청 항공대 심동국 경위, 박명수 경위, 손동현 경장) 뉴시스DB 2024.09.13.](https://img1.newsis.com/2024/09/13/NISI20240913_0020522507_web.jpg?rnd=20240913165747)
[용인=뉴시스]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양방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취재협조:서울경찰청 항공대 심동국 경위, 박명수 경위, 손동현 경장) 뉴시스DB 2024.09.13.
추석과 설 같은 명절이면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철도역이 연례적인 교통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귀성길과 반대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귀경길은 하루 최대 수백만 명의 이동 수요가 집중돼,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동시에 증가한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광역철도와 도로망 확충을 통한 장기적 교통 분산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절 혼잡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도로 확장보다 철도와 고속도로를 포함한 다양한 교통수단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멀티모달(Multi-Modal) 교통망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 계획’에는 수도권과 주요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신규 철도 노선과 고속도로 확장 계획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KTX 및 SRT 노선의 연계성을 강화해 장거리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전략이 눈에 띈다.
도로 측면에서도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 분석과 스마트 교통관리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센서 기반 교통량 모니터링, 실시간 신호 조절, 통합 교통 안내 시스템 등은 기존 도로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교통 사고 예방에도 기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도로를 넓히는 것보다,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교통망과 연계해 설계해야 지속 가능한 교통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역철도·도로망 확충에는 시간과 예산이 필요해 단기적 혼잡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명절 연휴 전후 분산 출발 유도, 임시 고속버스·셔틀 운행 등 단기 대책과 장기 인프라 계획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추석에는 일부 KTX 열차 추가 운행과 고속도로 요금 유연화 정책을 통해 귀성·귀경 차량을 분산시키는 시도를 했다.
명절 교통 분산은 단순히 이동 편의를 넘어 경제적 손실과 안전 사고 예방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직결된다.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간 손실, 연료 낭비, 사고 위험 증가를 고려하면, 광역철도·도로망 확충은 장기적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도 명절철 혼잡 해소와 안전한 이동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민간 건설업계가 함께 협력하는 전략적 접근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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