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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국참 2일차, 쪼개기 후원 의혹 심리 마무리…막판까지 고성 오가(종합)

등록 2026.06.10 00:27:21수정 2026.06.10 04: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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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피고인 신문서 "허구로 만들어진 것" 거듭 주장

재판 말미 검찰-변호인 마찰…재판부 "또 발생 시 감치도 고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민참여재판 이틀째인 9일에도 '이재명 쪼개기 후원'(정치자금법 위반)을 공모했는지 등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는 거듭 이 사건이 만들어진 사건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9일 오전 10시부터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 심리로 열린 2차 재판에서는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 2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전날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이어 쌍방울 관계자들을 계속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 것이다.

방 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와 통화하며 목돈은 안된다, 100만원으로 쪼개야 한다, 개인이 한 것으로 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들었다'고 검찰에서 한 진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면서 "한 번에 들어가면 안된다 나눠져서 들어가는 게 좋다 이런 식의 대화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후원을 마친 뒤 이 전 부지사에게 입금 명단을 전달했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검찰 질문에도 "그 당시에 그런 기억이 있어서 진술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입금 명단 관련 구체적인 증거가 없고, 수사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고 검찰이 원하는 방향의 진술을 해준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특히 방 전 부회장이 과거 김 전 회장의 해외도피를 돕는 등 다양한 혐의로 구속돼 있어 심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이 좋아할 것으로 기대하며 쪼개기 후원금을 얘기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변호인의 질문이 반복되며 방 전 부회장은 재판 도중 공황장애 등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호소했고, 10분간 휴정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웃음을 보이자 방 전 부회장은 "지금 누구 때문에 이러는데"라며 고성을 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는 증인신문 종료 후 별도 발언 기회를 얻어 "전반적인 증언에 대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던 것은 있는데 격양된 반응을 보인 것 같다"며 "방 전 부회장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돼있을 때 아프다는 이유로 의료 사동에 수감되는 등 특혜도 받았는데 그런 본인의 고통보다 제 고통이 더 크다"고 했다.

이어 진행된 피고인신문에서는 재차 "이 사건은 허구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 가면 김 전 회장, 방 전 부회장, 쌍방울 직원 등이 와있는 것을 매번 봤다"며 "오전에 모여서 세미나를 하고 거기서 이재명을 엮을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라고 재촉하면 쌍방울 관계자들이 머리를 써서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에서 후원금 관련한 역할을 한 적이 없고, 사람들에게 후원해달라고 말할 정도로 이재명 진영이 후원금 모금이 어렵거나 한 상황도 아니었다. 너무 많이 들어올까 봐 고액 후원자를 차단하는 현상까지 있었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검사실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준비절차가 1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8일부터 배심원 선정을 시작으로 역대 최장기 국민참여재판 절차에 돌입한다. 사진은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204호 법정 모습. 2026.06.05.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검사실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준비절차가 1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8일부터 배심원 선정을 시작으로 역대 최장기 국민참여재판 절차에 돌입한다.

사진은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204호 법정 모습. 2026.06.05. [email protected]


재판부는 이날 저녁 검사와 변호인의 쟁점별 의견진술을 끝으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심리를 종료했다.

검찰은 배심원을 향해 "피고인이 소액 후원자가 많은데 뭐하러 무리해서 돈 많은 기업인에게 쪼개기 후원을 부탁하겠냐며 김성태에게 부탁할 유인이 없었다고 하지만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도 후원해달라고 독려한 것은 부정할 수 없이 SNS에 남아있다"며 "김성태의 진술이 바뀌어 보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부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지 검사가 거짓말 종용하거나 허위로 없는 말을 지어낸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변호인은 "김성태가 먼저 쪼개기 후원을 말하고 검사에 진술한 것은 다른 사건으로 수사받고 있어 선처받기 위해 허위 또는 과장 진술했음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범죄 사실들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입증되면 유죄, 아니면 무죄다.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변호인은 의견진술을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검사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추가 조사를 위해 피고인을 부른 것이 위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검사는 즉각 "기소된 사건이 아닌 별건 수사"라고 반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검사와 변호인 양 측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재판부는 5분간 휴정을 명했다.

이후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으로 배심원이 참여하는 절차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쌍방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고함을 지르거나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런 사건이 또 발생할 경우 퇴정을 명하고, 그런데도 따르지 않을 경우 감치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 선정된 12명의 배심원단(예비 배심원 5명 포함)은 이날까지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양측의 공방을 경청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최후 변론까지 재판의 모든 과정을 지켜본 뒤 유·무죄에 관한 평의·평결을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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