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세미원, 무더위속에 연꽃 절정

【양평=뉴시스】문영일 기자 = 4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양평군 양수리(두물머리) 세미원의 연꽃이 절정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018.08.04. (사진=세미원 제공) [email protected]
연꽃은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더위를 좋아해서 더울수록 햇빛을 양분 삼아 더욱 잘 피어난다. 지금까지 연꽃은 7월 한 달 만개를 이루다가 8월이 되면 쇠퇴기에 접어들어 꽃은 지고 연밥만 남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폭염이 연꽃에 호재가 되어 세미원 연밭 가득 연꽃 물결이 장관이다.
4일 세미원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는 8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고 8월 말까지도 연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수리에 사는 전문 사진가 어재덕 작가는 “10년 전, 세미원 조성 당시부터 매해 연꽃 사진을 찍어왔지만 올해는 정말 특이하다. 8월이면 쇠퇴해야 할 연꽃이 오히려 더욱 화려하게 많이 피어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세미원 기노준 대표이사는 “무더위가 절정의 연꽃을 피워냈다. 홍련, 백련, 페리연꽃 모두 전례 없이 아름답게 피어있으니 폭염으로 7월 연꽃 구경을 놓치신 분들은 8월 나들이를 준비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뉴시스】문영일 기자 = 4일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세미원의 연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2018.08.04. (사진=세미원 제공) [email protected]
폭염속이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정원에서 청아한 연꽃을 보고 그윽한 향을 맡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에서는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달빛을 머금은 연꽃을 감상하는 것도 문화제를 더 깊이 있게 즐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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