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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 경질

등록 2013.04.04 15:34:13수정 2016.12.28 0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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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강진형 기자 =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포커스 김경수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하종화(44)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4일 "거듭된 성적부진으로 인해 하종화 감독에게 더이상 감독직을 맡길 수 없었다. 전날 해임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팀 리빌딩을 고려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강성형 수석코치와 김경훈 코치까지 함께 해임하기로 했다.

 2011년 5월 김호철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올랐던 하 감독은 약속했던 3년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안남수 현대캐피탈 단장은 "지난 시즌, 지지난 시즌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지난달 단장에 새로 부임하면서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새 감독체제에서 내년 시즌 준비를 철저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구단 전체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 감독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러 설들은 이미 지난 시즌 중에 배구계를 중심으로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최하위 KEPCO에 힘겹게 3-2로 승리를 거둔 지난 5라운드,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행을 다투던 무렵 러시앤캐시에 1-3으로 덜미를 잡혔을 때 많은 이들은 하 감독의 경질을 예상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이례적으로 단장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감독 교체가 아닌 단장을 새로 바꾸며 변화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당장의 칼날은 피했지만 하 감독에게는 성적이 부진하면 언제든지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의 신호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하게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고배를 마셨고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올들어 벌써 4번째 불명예 퇴진이다. 2012~2013시즌을 보내는 동안 남자배구는 6개 팀 중 4개 팀의 사령탑을 교체했다. 지난 1월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을 시작으로 KEPCO 신춘삼 감독,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이 시즌 도중 하차했다.

 이중 KEPCO만이 신영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았다. 나머지 팀들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현대캐피탈까지 새 감독찾기에 뛰어들면서 감독 풀이 유독 작은 배구판은 요동치게 됐다.

 안 단장은 프로배구 출범 전인 지난 2003년 프로팀 창단을 준비하며 초대 사령탑에 김호철 감독을 앉힌 당사자다. 친분이 돈독하다.

 그런 배경으로 김호철 전 감독의 복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안 단장은 "물론 김호철 감독과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 혼자의 생각으로 추진하기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호철 감독의 경우 새로운 팀 창단에 대한 마음이 강할 뿐만 아니라 바로 직전 우리 팀에서 경질됐던 아픔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단장은 새 감독 후보군에 대해 "적합한 감독이 없어 고민이다. 모두가 후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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