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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화기애애한 분위기, 책임감·절박함 더 커진 채병용

등록 2015.04.18 10:35:03수정 2016.12.28 14: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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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제 투수진의 최고참급이 된 채병용(33·SK 와이번스)은 한층 책임감을 가지고, 절박함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10월17일 목동 넥센전에서 역투를 펼치는 채병용의 모습.(사진 = 뉴시스 DB)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제 투수진의 최고참급이 된 채병용(33·SK 와이번스)은 한층 책임감을 가지고, 절박함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2002년 SK 유니폼을 입은 채병용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2009시즌을 마치고 공익근무로 군 복무를 마친 채병용은 2012년 복귀한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년 14경기에 등판해 3승3패만을 기록한 채병용은 이듬해 12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27경기에 나서 130이닝을 던졌지만 8승12패 평균자책점 6.37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채병용은 점점 예전의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중간계투로 나서는 그는 올 시즌 6경기에서 11⅔이닝을 던지면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 중이다.

 특히 채병용은 지난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2루 상황에 박병호의 타구에 맞은 트래비스 밴와트를 대신해 2회부터 급히 등판, 6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10-0 승리를 이끌었다.

 채병용은 "부상 탓에 갑작스럽게 나갔을 뿐 큰 차이는 없었다. 퍼펙트 같은 것도 신경쓰지 않았다"며 담담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절박하다는 단어를 입에 담기도 했던 채병용은 올해 한층 절박함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층 좋아진 팀 분위기 속에서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 17일 이재영(36)이 1군으로 올라오기 전까지 투수 최고참이었던 그가 느끼던 책임감도 컸다.

 채병용은 "야구가 진짜 하고싶다는 마음이 든다.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자유계약선수(FA) 같은 이유가 아니다. 팀 분위기가 바뀐 상황에서 한층 절실하다"고 했다.

 최고참으로 보낸 약 3주 동안 후배들을 이끌기 위해 먼저 나섰다는 채병용은 "내가 나서서 해야 후배들도 따라온다. 내가 나태하면 안된다. 러닝할 때 힘들어도 먼저 나간다"고 그간 느낌 책임감에 대해 전했다.

 막상 고참급이 되어보니 전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됐다는 채병용은 "행동을 잡아줘야 할 때가 있더라. 야구도 잘해야하지만 팀을 잘 이끌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SK의 분위기는 달라진 것이 눈에 보인다. 경기 중 덕아웃의 모습을 보면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덕아웃에서의 표정도 한층 밝다.

 채병용은 "화기애애하다. 한창 성적이 좋았던 때보다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며 "투수 쪽 고참급으로서 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지킬건 지키면서, 스스럼없이 서로를 대하는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절박함,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채병용에게 선발 경쟁은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채병용은 "5선발 후보였다고 하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보직에 관계없이 올 시즌을 준비했다"고 했다.

 "선발이든 롱릴리프든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마운드에 올랐으니 공 하나하나에 온 힘을 쏟을 뿐"이라고 말하는 채병용에게서 한층 강해진 절박함이 느껴졌다.

 채병용이 바라보는 것은 오로지 팀이다.

 SK가 신흥명가로 불리던 시절을 고스란히 경험했던 채병용은 "우승후보로 평가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우승후보라는 말을 듣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승 후보에서 '후보'를 떼고 우승을 해야한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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