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임윤선 비대위원, 연일 '가벼운 입' 논란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새누리당의 쇄신이라는 중책을 맡은 임윤선 비상대책위원(38)이 연일 '가벼운 발언'을 이어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대위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마케팅 회사에 근무하는 20, 30대 청년 직원들을 만나 새누리당이 젊은 층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들었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임 위원은 "지금까지 비대위 회의할 때 제가 늘 막내인 것이 은근히 뿌듯했는데 여기 왔더니 명함도 못 내밀겠다"며 "30대 중 한명으로 중장년과 함께하다 제 또래 친구들과 만나니 너무 좋다"고 운을 뗐다.
임 위원은 이어 "제가 사회를 맡은 김에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이런 간판 다 떼고 큰언니, 큰누나가 와서 진행해 줄테니 편안하게 하고싶은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 임 위원은 김희옥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소개하면서도 특유의 독특한 언사를 이어갔다.
그는 김 위원장을 소개하며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고자 넥타이도 빼고 오셨다"고 했고, 정 원내대표는 "이 분은 정말 키도 크고, 잘생겼지만 말씀도 잘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총선 참패 후 청년들의 쓴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 당 지도부 자격으로 참석한 임 위원이 또래들에게 '큰 언니, 큰 누나'를 운운하며 키크고 잘생겼다는 식의 인물 품평이나 한 데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왔다.
총선 참패의 원인을 듣고 고개를 숙여도 모자란 판에 가벼운 농담 식 대화를 이어갔다는 것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임 위원의 가벼운 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비대위가 열린 첫날 회의에서도 "새누리당은 아주아주 정말 매력 없는 이성이다. 현재 능력도 없다"며 "능력이 없으면 미래 비전이 보여야 하는데 그것도 안 보인다. 그럼 성격이 좋아야 하는데 만날 다퉈댄다. 어디에도 쓸모없는 남자"라고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를 두고도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들이 당 혁신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는 커녕 평론가 수준의 품평만 늘어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당 최고위의 정제되지 않은 공개 발언으로 '봉숭아 학당'이라는 따가운 질책을 받아왔는데 임 위원이 오늘처럼 '쇼맨십'을 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총선 참패 후 반성과 사죄가 1순위가 돼야할 비대위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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