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AIST 17일 2023년도 학위수여식…박사 691명 등 2870명 졸업

등록 2023.02.16 14:21: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년 만에 현장 졸업식, 인류난제에 도전한 의사과학자 차유진씨 대표 연설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씨, 음악에 인공지능 접목한 자연어 처리 연구로 박사

청년창업으로 사회문제 해결 나선 문준석·서인아씨, 경영학 석사 학위 받아

[대전=뉴시스] 졸업생 대표 연설자을 맡은 의사과학자 차유진(왼쪽)씨와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씨.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졸업생 대표 연설자을 맡은 의사과학자 차유진(왼쪽)씨와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씨.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KAIST는 17일 대전 본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2023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졸업생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박사 691명, 석사 1464명, 학사 715명 등 총 2870명이 학위를 받는다. 이로써 1971년 설립 이후 박사 1만 5772명을 포함해 석사 3만 8360명, 학사 2만 867명 등 총 7만 499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이날 학사과정 수석졸업자 류가빈(23·기계공학)씨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고 이사장상은 이승주(24·전산학부)씨, 총장상은 태국 유학생인 잔타칸 네생팁(23·화학과)씨가 받는다. 동문회장상과 발전재단 이사장상은 각 황재용(25·물리학과)씨와 이준모(23·산업및시스템공학과)씨에게 돌아간다.

졸업생 대표연설은 지난 2004년도에 학부에 입학한 뒤 19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는 차유진(38·바이오및뇌공학과)씨가  맡는다.

차씨는 원자력및양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됐지만 골육종을 앓던 어린 환자의 죽음을 계기로 과학자의 길을 걷기 위해 다시 모교로 돌아왔다.

2018년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한 그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결국 과학기술에 있으며 과학자가 돼 그 답을 찾아가겠다는 꿈을 갖고 모교를 찾았다"고 말했다.

학업 중 차씨는 의사가 환자의 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의 특성을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뇌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는  KAIST 의과학연구센터 연구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의료인이 임상현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2017년 '의사를 위한 실전 인공지능'을 저술했다. 이 책은 '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학위수여식에서 차씨는 "세상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너무나 많지만 세상의 지평을 넓히고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과학기술이라고 믿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대표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이날 싱어송라이터 박새별(38·문화기술대학원)씨가 박사학위를 받는다. 박씨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하게 만드는 '자연어 처리'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술을 활용해 언어 대신 음악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소리의 형태인 음악을 자연어 처리방식으로 분석키 위한  멜투워드(Mel2Word)라는 알고리즘을 직접 고안한 박씨는 "그동안 주관적인 감상과 정서의 산물로 여겨지던 음악을 객관적인 수치로 계산해 분석할 수 있는 정량적 틀을 개발한 연구다"고 설명했다.

KAIST 17일 2023년도 학위수여식…박사 691명 등 2870명 졸업

박씨의 연구는 향후 음악의 유사성은 물론 독창·예술·대중성까지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할 수 있고 인지과학적 측면에서 인간이 음악에 반응하는 근본 원리를 탐구하는 실마리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이다.

박새별씨는 "KAIST에서 석박사를 했던 10년여의 기간은 학문적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면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박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에 이제 뿌려진 작은 씨앗을 더 뿌리 깊게 내리며 좋은 학자로, 아티스트로 더 열심히 살아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씨를 지도한 남주한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박새별씨는 석박사 연구를 위해 늦게 배운 코딩으로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준 높은 연구를 마무리 해냈다"면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연구자로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 또한 훌륭하다"고 박씨를 높이 평가했다.

이오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인  문준석(40), 서인아(31)씨도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통해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문씨는 커피를 바꾸는 것으로 적극적인 탄소 저감을 이뤄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사업아이템으로 ㈜이퀄테이블을 창업했다.

서인아씨는 동물 가죽이 두께나 오염 문제로 원단의 60%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버려진다는 점에 착안,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식의 패션 사업 아이템으로 ㈜컨셔스웨어를 창업한 기업가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KAIST와 뉴욕대학 간 조인트 캠퍼스 추진 등에서 양교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은 존 섹스턴(John Edward Sexton) 뉴욕대 명예총장에게 명예이학박사 학위가 수여된다.

이광형 총장은 학위수여식사를 통해 "목표를 향해 미래를 그려보고 노력해간다면 미래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작품일 수 있다"며 "꿈의 여정을 멈추지 말고 실패를 만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전진하다"고 격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