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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수도권 집중화 해결, 좋은 열매 맺을 나무만 키워야"

등록 2024.06.19 14:00:00수정 2024.06.19 15: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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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환영사

[서울=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창립 제7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창립 제7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좋은 열매를 맺을 만한 몇 그루의 든든한 나무를 함께 키워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집중화 해결을 위해 과거 추진했던 혁신도시 등 전 국토 개발보다는 소수 거점 도시의 선택과 집중 투자가 효과적이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에서 열린 '2024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그루의 나무만 남아있어 모두가 그 나무만 오르려는 상황에서는 점차 높은 곳으로 올라야만 과일을 딸 수 있고, 높게 매달린 과일을 따기 위한 경쟁을 힘겹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너무 많은 나무를 키우려 하면 자원과 노력이 분산되면서 결국 대부분의 열매가 부실해지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최근 산업구조와 기술의 변화에 따른 부문 간 격차 확대가 수도권과 그 외 지역의 지역간 불균형으로 크게 발현되면서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인구가 집중되는 수도권에서도 경쟁 심화 등 과밀화의 외부효과가 저출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가 경제의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지역간 불균형을 완화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이 총재는 해결책으로 지역 불균형 완화를 위해 전국토 개발에 나섰던 과거와 달리 인구 감소에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간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저개발 지역의 성장 기반 확충과 삶의 질 향상에 분명 기여했다"면서도 "하지만 인구 감소에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구조개혁이 그렇듯이 지역간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면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다수가 받아들일 만한 단기적인 해결책이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행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축사를 담당했고, 마강래 중앙대 교수와 정민수 한은 조사국 팀장, 이근재 부산대 교수, 남기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지역 경제 발전에 대한 발표를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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