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산 장악한 로봇청소기 시장…삼성·LG, 역전 가능?

등록 2024.06.19 07:00:00수정 2024.06.19 07:10: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G, 하반기 신제품 출시…삼성도 점유율 선전

中, 로보락 점유율 35%로 1위

中 프리미엄 제품도 강세로 韓中 경쟁 치열할 듯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로보락 등 중국 업체가 장악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삼성과 LG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다. 이들 업체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후발주자인 만큼 '고성능·프리미엄'을 강조하는데, 중국산도 의외로 기술력이 뛰어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하반기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한다. 당초 지난 4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제품 성능 및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연기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3월 일체형 로봇청소기 B-95W의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까지 끝냈다. 이 평가를 받으면 가격 등만 조율해 바로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물걸레와 스팀 살균 같은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제품으로,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4272억원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가전업체들마다 앞다퉈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로보락으로 35%를 차지한다.

2위는 삼성전자로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하며 로봇청소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과 LG 등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 올 하반기를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는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한국 업체들은 제품 성능과 애프터 서비스에 주력해 점유율 역전을 노린다.

이미 삼성전자와 로보락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말 20%포인트에서 최근 10%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삼성의 현재 점유율은 25%로 로보락을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AI 기반 주행 성능과 사물 인식 기술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3D 맵핑으로 집안 구조와 청소 현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도 진공 청소에 물걸레 기능까지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특히 AI 기능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중국 기업들도 고성능·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나르왈은 독자 기술인 AI 오수 인식 기능 시스템을 탑재해 집이 깨끗해질 때까지 반복 청소를 한다.

샤오미도 지난 17일 먼지통 비움과 물걸레 패드 세척을 전자동으로 설계한 신제품 'X20+'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로봇청소기만큼은 일찌감치 프리미엄화에 성공해 한국 기업들이 시장 탈환에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이 많아지며 수익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도 뛰어나 한국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CJ온스타일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누적 주문 금액이 25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2023.12.04.(사진=CJ온스타일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CJ온스타일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로봇청소기 '로보락'의 누적 주문 금액이 25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2023.12.04.(사진=CJ온스타일 제공)[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