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장관, 英 참전비 '독도 표기' 로더미어 자작부인 만난다
[서울=뉴시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한국전 참전비를 참배한 후 윤여철 주영국 대사로부터 독도 표기를 위해 노력한 로더미어 자작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보훈부 제공) 2024.08.03.
3일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2일(현지시각) 영국 방문 첫 일정으로 런던의 한국전 참전비 참배 중 윤여철 주영국 대사로부터 로더미어 자작부인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로더미어 자작부인은 한국전 참전비에 새겨진 한국 지도에 독도를 표기하기 위해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재일동포 2세 출신인 그는 미국 뉴욕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남편인 영국 귀족 로더미어 자작(영국 로이터통신 전 회장)을 자선 행사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고 1993년 결혼했다. 한국 여성으로는 드물게 영국 귀족사회로 진입했다.
영국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비는 런던의 명물인 관람용 건축물 '런던 아이'가 보이는 템즈 강변에 3m 높이로 만들어졌고 지난 2014년 12월 공식 준공했다. 준공식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이 왕실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해외 참전국의 한국전 참전비 중 일부 한국 지도에 독도가 빠져 있어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어 왔고, 이에 보훈부는 최근 참전국 및 참전협회와 협의해 지도를 수정해오고 있다.
강 장관은 "영국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로더미어 자작부인을 찾아 뵙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역사 의식을 가진 로더미어 자작부인의 노력을 한국인들은 많이 알지 못한다. 한국에 가서 널리 알리겠다"고 언급했다고 보훈부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