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출신 복서, 난민대표팀에 올림픽 첫 메달 안겨[파리 2024]
"난민에게 자신 믿으라고 말하고 싶어"
[파리=AP/뉴시스] 복싱 선수 신디 장크 응감바(25)가 난민대표팀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기며 새 역사를 썼다. 사진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75㎏ 8강전에서 난민대표팀의 응감바가 미셸을 꺾고 우승한 뒤 축하하고 있는 모습. 2024.08.05.
응감바는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파리 노르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75㎏급 8강전에서 다비나 미셸(26·프랑스)을 상대로 5-0 판정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응감바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올림픽에서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진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난민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난민대표팀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가라테와 태권도에서 각각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응감바가 3년 뒤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이 기록을 깼다.
응감바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난민팀 선수 중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난민들과 같은 사람이다. 전 세계에는 난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의 난민에게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을 믿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여러분은 여러분이 마음을 쏟은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룬 출신인 응감바는 10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다. 동성애자인 그는 자국의 처벌법 때문에 카메룬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2021년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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