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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연맹 경고' 오혜리 "선수 보호 위해 뭐든 해야 했다"[파리 2024]

등록 2024.08.10 12:54:05수정 2024.08.10 13: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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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일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건우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크 에디 흐르니치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08.10. bluesoda@newsis.com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건우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덴마크 에디 흐르니치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한국 태권도 남자 80㎏급에서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나섰던 서건우(20·한국체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가운데 그를 지도한 대표팀 오혜리 코치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오 코치는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서건우와 맞붙은 칠레의 호아킨 추르칠이 승자로 결정되자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태권도는 라운드가 동점으로 끝날 경우 배점이 높은 발차기(회전차기)로 더 많이 득점한 선수가 승리한다. 이 횟수가 같다면 머리-몸통-주먹 순으로 득점이 많은 선수, 그다음으로 감점이 적은 선수가 승리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2라운드 승자는 회전차기를 한 차례 성공한 추르칠이 아닌 두 차례 성공한 서건우가 승리해야 한다. 그런데 심판이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해 추르칠이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8강에 오르게 됐다.

이에 오 코치는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10초간 본부석을 오가면서 격하게 항의했다. 재검토 끝에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승리한 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서건우는 8강전에서 승리하며 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4강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이은 패배로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

오 코치는 16강전 당시 상황에 대해 "심판 대신 기술 담당 대표에게 말해야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뒷일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그대로 끝나면 뭘 해도 뒤집을 수 없다"고 말했다.

WT 경고에 대해 그는 "내가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뭐든지 해야 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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