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선수·뮤지컬 배우 아이스쇼…'지쇼 더 루나' 개막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지쇼 더 루나' 프레스콜 현장.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 뮤지컬 '지쇼 더 루나'는 피겨선수들과 뮤지컬 배우가 한데 어우러진 미디어아트 아이스 쇼다. 2022년 강릉 하키센터, 2023년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무대를 옮겼다.
피겨 선수 8명과 뮤지컬 배우 8명이 출연한다.
2017년 한국 피겨 종합선수권 우승, 2018년 아시안 오픈 트로피 우승으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국제빙상연맹(ISU) 공인 대회에서 우승한 전 국가대표 임은수가 '윈터' 역을 맡았다.
2015 트리글라브 트로피 노비스 여자 1위, 2017년 ISU CS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스타 시니어 여자 싱글 3위를 차지한 안소현도 윈터를 연기한다.
뮤지컬 '박열', '무인도 탈출기' 등에 출연한 김준식과 '광화문연가',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연기한 김보근이 '가람' 역을 맡았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지쇼 더 루나' 프레스콜 현장.
이날 열린 프레스콜에서 안소현은 "원래도 피겨스케이팅이 노래와 함께 하는 종목이라 노래를 듣거나 뮤지컬 공연을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직접 해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들에게는 스케이팅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준식은 "빙판 위에서 연기하면서 땅이 굉장히 그리웠다"며 "스케이터들은 연기 할 때, 배우들은 스케이팅을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극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근은 "뮤지컬이라는 장르기 굉장히 약속이 많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서 신경쓸 게 많은데, 빙상 위에서 하려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스케이트를 탄 뒤 호흡을 안정시키고 노래를 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지쇼 더 루나' 프레스콜 현장.
이 쇼가 처음 시작된 계기는 평창올림픽 이후 유휴 시설이 된 경기장을 쓸모 있게 만들어 보자는 의도였다.
제작사인 라이브아레나의 송동일 대표는 "놀고 있는 올림픽 경기장을 아이스쇼로 채워 다양한 콘텐츠를 융복합 시키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링크장에서의 공연을 이번에 체육관으로 옮겼는데, 내년에는 또 다른 형식으로 도전하겠다. 전국에서, 해외에서도 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확장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3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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