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쟁의 앞두고 임단협 추가 교섭
결렬 선언 이후 2주 만에…20일 14차 교섭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13일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에 따라 제13차 입단협 교섭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섭에서 노조와 사측은 일주일 뒤인 오는 20일 제14차 임단협 교섭을 갖기로 합의했다. 일주일 여 시간을 갖고 이견을 좁혀나가자는 취지다.
노조는 제14차 임단협 교섭 결과에 따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여부와 일시·규모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 본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12차례 본교섭, 7차례 실무위원회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12차 본교섭 결과에 결렬을 선언,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광주·곡성·평택공장 노조원 3545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3219명(90.80%)이 투표에 참여해 3104명(96.43%)으로부터 찬성을 얻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4조414억원, 영업이익은 매출의 10여%에 달하는 41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456억원에 이른다"며 "사측은 노조의 노력과 양보로 경영정상화와 최대 실적을 이뤄냈음을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에 사측은 "전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 결과 지난해 뜻 깊은 경영성과를 이뤘지만 오랜 적자로 취약해진 재무구조, 치솟는 선임과 재료비 상승 등 하반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회사는 조속히 교섭이 재개돼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노사가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노조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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