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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살인의추억', '올드보이' 기대…문체부, 중예산영화 지원

등록 2024.09.09 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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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내년도 예산지원 관련 영화업계 토론회. (사진=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내년도 예산지원 관련 영화업계 토론회. (사진=문체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독립영화에 한정돼 있던 정부의 제작 지원 대상이 중예산 영화까지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영화업계 분야별 대표들을 만나 내년도 영화 분야 예산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영화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12.5% 늘어난 829억원이 편성됐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영화산업의 회복이 생각보다 느린 업계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중예산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중예산영화는 고예산의 대형상업영화와 저예산의 독립예술영화 사이의 중간규모 영화를 의미한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같은 참신한 중예산영화들을 토대로 한국 대표 영화감독들이 탄생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영화인들의 성장 사다리 기능을 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초청작인 '잠', '화란'처럼 한국 영화의 영향력도 세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그녀가 죽었다'를 연출한 김세휘 감독, '경관의 피'를 연출한 이규만 감독, '특송' 등을 제작한 김봉서 엠픽쳐스 대표이사, '파일럿' 등을 제작한 김재중 무비락 대표, '잠'을 제작한 김태완 루이스픽쳐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배급, 투자분야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세휘 감독은 "상업성을 고려하다보니 영화의 특색 있는 매력이 투자사에 따라 변하는 경우가 있다"며 "'파묘' 사례처럼 마니아적인 요소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하는 만큼 신인 감독들이 참신한 시도를 할 기회를 얻는 좋은 지원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서 대표는 "'올드보이' 촬영에 임했던 신인 제작진이 지금은 한국영화산업의 탄탄한 기반으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지원이 신선한 배우, 신인 제작진에게 기회를 줘 작품의 질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인촌 장관은 "예산 지원을 시작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실제 산업적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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