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PEF 회원국 공급망 위기에 긴급회의 소집…합동 모의훈련
미 워싱턴서 의장국 선출 후 첫 훈련…리더십 발휘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서 정상들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2023.11.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미국, 일본 등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14개 회원국들이 우리나라 주도로 합동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이 실시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 한국이 IPEF 공급망 협정 이행기구인 '위기대응네트워크(CRN)' 의장국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리다.
이번 모의훈련에서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물류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국가가 의장국인 우리나라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해 비상 소집하는 상황을 모의훈련한다.
첫 훈련인만큼 위기대응네트워크의 작동 메커니즘을 전체 회원국이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필요시 운영세칙 개정, 제도개선, 협력사업 등으로 보완한다.
이번 훈련에서 수출국 그룹은 기존 거래선의 생산량 증대, 대체 공급기업 발굴, 신속 통관·운송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한다.
피해 입은 국가를 포함한 수입국 그룹은 각국의 비축 현황 및 방출계획을 공유하고 매점매석 제한 등 수요관리를 통한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IPEF 역외국가로부터 추가적인 공급처를 발굴해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산업부는 이날 위기대응네트워크 로드맵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모의훈련은 감염병 확산, 자연재해, 병목 발생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연 2회 추진한다.
내년에는 의장국인 우리나라에서 위기대응네트워크 회의를 비롯해 대면 훈련이 실시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공급망 위기가 언제, 어디에서 촉발될지 모르는 지금이 다자 협력에 기반한 더 강한 집단 회복력이 필요한 때"라며 "위기대응네트워크가 인태지역 국가간 서로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국, 일본과 함께 적극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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