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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형병원, 간호사 신규채용 재개…"내년에 배치"

등록 2024.09.12 11:08:29수정 2024.09.12 14: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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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상급종합병원 8곳 11월 셋째주부터 3주간

"내년 발령 간호사 채용 재개…취업난 해소 도움"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해 11월3일 오후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제76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임상실습을 앞둔 간호대학 2학년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선서를 하고 있다. 2023.11.03.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해 11월3일 오후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제76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임상실습을 앞둔 간호대학 2학년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선서를 하고 있다. 2023.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지난 2월 발생한 의대 증원 사태로 대형병원들이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멈춰섰던 신규 간호사 채용이 11월 재개된다. 선발된 신규 간호사들은 내년에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하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이 시행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들과 지속적인 논의와 소통을 진행한 결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8곳이 오는 11월 셋째 주부터 3주간(11월18일~12월8일)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에 나서는 8개 병원은 건국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이화여대목동병원이다.

올 초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2곳은 2024년 채용부터 대기순번제 관행(채용 이후 의료기관에 실제로 근무하기까지 상당 기간 대기 발령 상태를 유지하는 신규 간호사) 개선을 위해 최종면접을 같은 기간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중 강북삼성병원, 중앙대병원 2곳을 제외한 다수의 병원이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을 보류해 왔다. 신규 간호사로 선발됐음에도 간호사 국시에 합격한 후 9개월째 발령을 받지 못하고 계속 기다리는 이들을 영국의 간호사 나이팅게일에 빗대어 일컫는 '웨이팅게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채용을 진행한 2개 병원과 채용 일정을 확정한 8개 병원 이외의 의료기관들도 현재 채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가급적 올해 안에 채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실시간 채용 진행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8개 병원은 향후 채용 일정 및 규모를 신속히 확정하고 채용 관련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다. 간협은 상급종합병원 취업을 준비 중인 간호사들의 구직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탁영란 간협 회장은 “지난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병원들이 병상 가동률 감소 등을 이유로 채용된 신규 간호사를 발령내지 않아 간호사들이 고용 절벽에 내몰리는 상황이었다”면서 “협회는 지난 3월부터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를 토대로 정부에 신규 간호사 취업위기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병원들이 올해 신규 간호사 발령과 함께 내년에 발령되는 간호사 채용을 재개해 간호사 취업난 해소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나머지 병원들에서도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지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신규 간호사 채용이 최대한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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