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추가 관세 인상 검토에…中 "위험하고 무책임"
중국 상무부, 대변인 명의 입장문서 반발
"캐나다 후속 동향 주시…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가 중국산 주요 광물과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해서도 관세 인상을 검토하자 중국 상무부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2024.9.12
중국 상무부는 지난 11일 기자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캐나다가 관련 문건을 공표한 것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산 전기차 등에 대해 제재 조치를 공표한지 불과 보름 만에 캐나다는 다시 한 번 사실을 무시하고 일부 국가를 따라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탄압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한다"며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글로벌 경제 체계와 경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의 이 같은 행위는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캐나다가 사실을 존중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준수하며 과오를 반복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캐나다의 후속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 재무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중국산 주요 광물,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해서도 관세 인상을 검토하기 위해 의견수렴을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 등에 관세 부과에 나서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과 공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말에도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과 알루미늄의 경우 25%의 관세를 오는 10월부터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는 등 보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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