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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에너지 공룡' SK이노 합병법인 출범

등록 2024.11.01 08:00:00수정 2024.11.01 09: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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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자산 규모 1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공룡'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이 1일 출범한다.

SK그룹 사업 재편의 핵심인 SK 이노베이션 합병 법인이 지난 7월 이사회 합병 결의 이후 약 4개월 만에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이로써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회사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큰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리밸런싱(사업 재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출범 이후 추가적인 쇄신도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난달 24일 주요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새롭게 자리에 앉은 김종화 SK에너지 대표,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대표, 이상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기술과 현장에 이해도가 높고 집중할 수 있는 인사들이라는 평가다.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운영효율개선(O/I_를 추진해갈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합병 법인의 통합시너지 효과 가시화가 예상되는 2027년 이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SK그룹은 지난달 3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핵심 연례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돌입했다. 추가적인 쇄신책과 후속 과제들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방향은 효율화와 쇄신이다. 실적이 부진했던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원 수를 줄이고 조직을 개편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12월 인사에서 이를 반영한 추가적인 조직 개편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SK E&S가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SK이노베이션 안에 잔류하는 형태기 때문에 동일 업무를 줄이는 방식의 조직 개편이 예상된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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