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17개 사유 담은 윤 탄핵소추안 이달 중 공개…민주당 머잖아 동참"
"윤·명 녹취 굉장히 중대한 탄핵 사유…탄핵 무리 없어 보여"
"탄핵과 개헌 병행해서 준비…개헌은 또 다른 방식의 탄핵"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1월 국회 전략과 전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조국혁신당이 이달 중 17개 탄핵 사유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달이면 탄핵될 것이란 명태균 씨의 경고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11월 중 탄핵소추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씨 간 통화 녹취가 결정적 탄핵 사유라고 조국혁신당은 보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명씨 녹취록이 굉장히 중대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며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결정이 발표가 이뤄진 날이 대통령 임기 시작 이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게(탄핵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 부분이 가장 국민들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큰 탄핵 사유"라고 봤다.
민주당이 탄핵 추진에 거리를 두는 것과 관련해선 "민심의 탄핵 요구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민주당이 계속 버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국민 정서는 탄핵이다. 탄핵이 야당의 엄포가 아닌 국민들의 최후 경고이기 때문에 여권도 이미 탄핵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며 "(민주당이)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고 머잖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과 함께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황 원내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이른바 대통령임기단축연대를 결성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임기단축 개헌도 맞는 말이지만 대통령의 국민 소환 성격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과 개헌을 병행해서 준비해야 한다"며 "탄핵에 집중하는 게 조국혁신당의 기본 기조라고 한다면 임기단축 개헌 국민소환은 또 다른 방식의 탄핵"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 2년을 단축하는 헌법 부칙 개정을 국민투표에 부쳐 윤 대통령 임기를 조기 종료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조국혁신당은 전국을 순회하며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이른바 '탄핵다방'을 이어가는 한편, 오는 16일엔 서울 서초구에서 윤 정권을 규탄하는 두 번째 장외집회를 연다. 황 원내대표는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호흡하고 광장의 에너지를 국회로 가져오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선 "절대 대충 넘어가선 안 된다"며 "기재부를 내세워 예산 방탄을 해온 정부의 관행에 제동을 걸고 국회의 실질적 예산 심의권을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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