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GS칼텍스, '유일한 승리' 거둔 페퍼 상대로 분위기 반등 도전
'7연패' GS칼텍스, 오늘 페퍼저축은행과 2R 마지막 경기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2.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위기에 빠졌다. 연패가 길어지는 와중에 외국인 에이스 두 명 모두 부상을 당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를 거뒀던 페퍼저축은행을 다시 만나 분위기 반등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GS칼텍스가 거둔 승리는 단 한 경기뿐이다. 심지어 지난달 6일 IBK기업은행전부터 7경기를 내리 패하고 있다.
2라운드 마지막 한 경기 만을 남기고 있는 현재 1승 10패(승점 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단순히 연패가 길어진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승리를 거두고 반등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GS 칼텍스 와일러(왼쪽), 실바가 부상을 당해 코트에서 나오고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GS칼텍스로선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은 악몽과도 같았다.
당시 경기 1세트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선두 흥국생명과 접전을 주도하던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는 공격을 시도하던 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고, 들것에 앉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어진 2세트 중반 블로킹을 시도하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착지 과정에서 김연경의 발을 살짝 밟으며 발목이 완전히 꺾였고, 큰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리그 최강 흥국생명을 상대로 1세트에 이어 2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던 GS칼텍스는 두 선수의 이탈로 급격히 무너졌고, 결국 이날 경기 허무하게 역전승을 내주고 말았다.
더 큰 문제는 두 선수의 부상이 작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바는 좌측 발목 인대 손상을, 와일러는 우측 아킬레스건 파열을 진단받았으며, 와일러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지난 3일 현대건설전에 GS칼텍스는 두 선수가 모두 빠진 채 경기에 나섰고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지난 11월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1.01. *재판매 및 DB 금지
8연패냐, 시즌 2승이냐의 갈림길에서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다시 만난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이다.
당시 실바가 32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와일러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50점을 합작하며 당시 경기 팀 전체 득점의 70% 가까이 책임졌다.
GS칼텍스는 리그 개막 직전 컵 대회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들이 빠진 만큼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 지난 현대건설전 선발 출장해 16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이주아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주장 유서연도 당시 11득점을 올리며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 서서히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상황만 보면 현실적으로 GS칼텍스가 승리를 챙기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위기일지라도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야 추후 외국인 선수들이 다시 합류했을 때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GS칼텍스 이주아(왼쪽)이 지난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4.12.0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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