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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놀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가족들이 더 걱정해"

등록 2024.12.05 18:59:47수정 2024.12.05 23: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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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된 후 6시간만 해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4.11.2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박윤서 기자 = 여자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난 3일 선포됐다가 해제된 비상계엄령을 겪은 소감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늦은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언했으나 이후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국회 요구에 따라 계엄을 해제했다.

만약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지난 4일 열린 프로배구 2경기뿐 아니라 5일 벌어지는 여자배구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과 남자배구 OK저축은행-한국전력전 개최도 불투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아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알고 있다"며 "집회나 사람 많은 곳에 갈 때 조심하라고 연락받았다. 가족들이 더 많이 걱정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해제와 함께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흥국생명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재 개막 11연승을 질주 중이며, 2007~2008시즌에 세운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도 넘어설 기세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연승 기록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걱정이 많이 된다. 팀에 부상자들이 있어서 원하는 방식대로 훈련하고 있지 않다. 일정도 타이트하다"며 "경기를 이기면 승점을 쌓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에 도움이 되지만, 기록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14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2세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박수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2.14. xconfind@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14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2세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박수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2.14. [email protected]

흥국생명의 연승을 저지하려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경기 이후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봐 걱정했는데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팀 분위기가 조금 바뀌어야 한다. 모두 하나 돼 잘 극복하면 우리의 올 시즌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첫 번째 고비가 온것 같다. 잘 이겨내려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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