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외교, 계엄후 첫 통화…블링컨 "美국민-韓국민 어깨 나란히"(종합)
한미동맹 지지 재확인…블링컨 "한국 민주적 절차 승리 예상"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3월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06. [email protected]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통화로 현재 국내 상황 및 한미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계엄 선포 이후 국내 상황에 관해 상호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복원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모든 정치적 이견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으로 통화를 알렸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통화에서 계엄에 우려를 표하고 국회의 만장일치 해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아울러 "장관은 이 시기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자신한다는 뜻을 전했다"라며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하리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일본을 포함한 강력한 삼자 파트너십 등 양자 관계에서 이뤄진 진전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그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미 동맹이 여전히 철통같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앞으로도 동맹에 대한 모든 도발과 위협에 맞서 그렇게 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한편 통화에 앞서 조 장관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 동맹,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심야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이후 국회가 만장일치로 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하자 이튿날 새벽 해제 선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측에 사전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미국 정부 각급에서 이례적으로 공개 발언이 나오며 한미 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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