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제주급식·돌봄 멈췄다…59개 학교 빵·우유 대체
109개 학교 2519명 중 458명 참여…18.2%로 집계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맡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선 6일 오후 제주제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주먹밥과 떡, 음료 등으로 구성된 대체식을 먹고 있다. 2024.12.06. [email protected]
이날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교육공무직(강사 포함) 2519명(190개 학교) 중 파업 참여 인원은 458명(18.2%)으로 집계됐다.
온라인학교 1곳을 제외하고 급식을 제공하는 189곳 학교 중 59곳(31.2%)에선 주먹밥·빵·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다. 도시락을 지참하는 학교(1곳)도 있었다.
학교 돌봄도 일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돌봄 전체 학교 111곳 중 14곳(12.6%)에서 통합·대체 운영하고 2곳은 운영하지 않는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의 경우 전체 100곳 학교 중 5곳(5%)에서 정규 교원이 대체해 조정 운영한다.
앞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제주학비연대)는 지난 3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열리는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가 6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 2024.12.06. [email protected]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투쟁 결의문에서 "우리는 모두 학교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육복지 노동자들"이라며 "교육 현장에서 자행되는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경고의 의미를 담아 학교를 잠시 멈춰 세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지금, 오래 일할수록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기만 하는 현실"이라며 "임금 항목 어디에서도 우리의 직무 가치를 찾아볼 수 없다. 기본적인 복리 후생조차 차별 지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편협한 인식 때문에 모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학교에 만연한 불평등과 차별 철폐 ▲교육복지 노동자 직무 가치 쟁취 ▲물가 상승 대비 실질임금·저임금 구조 타파 ▲윤석열 정권의 완전한 퇴진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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