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현경 "골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올해 시즌 3승·상금 11억원 돌파 등 커리어하이
팬클럽 '큐티풀현경'과 함께하는 선행 활동 눈길
"많은 분들 좋은 기운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골프선수 박현경이 3일 서울의 한 빌딩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현경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차지, 올해 다승 공동 1위(3승)와 상금 2위(11억 3319만원), 대상 포인트 2위(503점), 평균 타수 4위(70.3타), 버디율 2위(21.8%), 톱10 피니시율 2위(48.1%) 등을 기록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내가 좋아하는 분들,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나아가는 아름다운 동행."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박현경이 정의한 골프다.
어린 시절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던 박현경은 지난 2018년 KLPGA에 입회했다.
한때 9차례 준우승으로 좌절하기도 했지만, 박현경은 시련을 이겨낸 뒤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그 결과 박현경은 올해에만 3승(통산 7승)을 이루고 상금 11억원을 돌파하는 등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시즌 종료 후 박현경은 KLPGA 시상식에서 다승왕과 국내 특별상을 수상했고, 동료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더욱 의미가 큰 동아스포츠대상을 차지하는 등 영광을 누렸다.
'큐티풀(큐트+뷰티풀, 박현경의 애칭)' 박현경은 행복했던 시즌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골프선수 박현경이 3일 서울의 한 빌딩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현경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차지, 올해 다승 공동 1위(3승)와 상금 2위(11억 3319만원), 대상 포인트 2위(503점), 평균 타수 4위(70.3타), 버디율 2위(21.8%), 톱10 피니시율 2위(48.1%) 등을 기록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박현경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팬클럽 '큐티풀현경'과 만나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그는 "일 년에 한 번씩 팬클럽 행사를 한다. 2020년부터 시작해 벌써 5회째를 맞이했다"며 "시즌 중에는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운데, 이 행사에서만큼은 올 한 해 정말 감사했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한 분 한 분 사진도 남길 수 있다. 팬들께 내 마음을 전달하고 정말 재미있게 즐기는 자리"라고 웃었다.
평소 박현경은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기부를 비롯한 선행도 함께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경기 사랑의열매 대상(기부분야 희망장)을 받는 등 골프계를 넘어 스포츠계에 좋은 선례를 남겼다.
박현경은 "주니어 시절 도와주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아버지께서 '나중에 좋은 선수가 되면 기부도 많이 하고 어려운 사람도 도와주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이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팬들께서 알아주셔서 함께해 주신다.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박현경이 커리어하이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캐디이자 아버지인 박세수 씨다.
그는 "대상이나 상금왕 등 각종 부문에서 2위를 많이 했다. 오히려 나보다 아버지께서 더 아쉬워했다. 그래서 아버지께 '마지막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올 한 해 정말 잘했지 않느냐', '아쉬운 부분은 내가 더 준비해서 다시 올라갈 테니 아빠도 행복한 비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뒤부터 아버지께서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 전했다.
"너무 오글거려서 직접 말씀드리진 못했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드렸다. '그래. 올해 잘했지. 너무 수고했어' 이렇게 답장해 주셨다. 그 뒤로는 나한테도 주위 사람들한테도 아쉽다는 표현을 안 하신다"고 덧붙인 박현경은 다음 시즌도 아버지와 동행할 거라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골프선수 박현경이 3일 서울의 한 빌딩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현경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차지, 올해 다승 공동 1위(3승)와 상금 2위(11억 3319만원), 대상 포인트 2위(503점), 평균 타수 4위(70.3타), 버디율 2위(21.8%), 톱10 피니시율 2위(48.1%) 등을 기록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그는 "해외에 진출한다면 타이틀을 따고 나가고 싶다. 상금왕이든 대상이든 타이틀 하나를 가진 다음 해외에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지금은 한국 투어가 너무 재밌다. 그래서 예전보단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이나 꿈이 조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팬들과 소통하면서 시합을 뛸 수 있다. 해외에 진출한다면 그러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팬들 그리고 동료 선수들과 한국에서 재밌게 투어하는 게 지금은 너무 좋다"며 만약 해외에 진출하게 된다면 28세쯤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박현경은 골프를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정의한 뒤 "팬들과 함께하는 슬로건 중 하나다. 내가 잘될 때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혼자 이뤄낼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나아가는 아름다운 동행이다. 굉장히 많은 분들 덕분에 더 잘할 수 있게 됐고 좋은 기운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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