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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부결 전망에 제주도민 "퇴장 국힘, 민의 저버렸다"

등록 2024.12.07 1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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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헌법적 계엄선포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윤석열 대통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서 정당 관계자와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2024.12.0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윤석열 대통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서 정당 관계자와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오늘 국민의힘은 광장에 모인 국민의 요구를 외면했다. 민의를 져버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 모인 시민들은 국민의힘의 집단 퇴장을 보면서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날 오후 6시께 제주시청은 10도 안팎에 쌀쌀한 기온과 궃은 비까지 내리는 날씨에도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시민들은 시민사회단체 구령에 맞춰 '불법 계엄 선포 윤석열을 타도하자' '내란주범 윤석열·김용현·이상민 즉각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쓰여진 손팻말을 들고 '불법 계엄 선포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회 상황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표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보며 표결 전망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가자 시민들은 부결될 것으로 전망, 분노와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김해에서 출장을 왔다는 A(50씨·여)씨는 "가결 희망을 갖고 시청을 찾았다. 국힘 의원들 움직이는거 보니 부결될 것 같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국 각지 광장에 모인 국민의 요구를 외면했다. 민의를 가져 행동하길 바랬다. 국민이 뽑은 대표자들이 맞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경면에서 왔다는 B(60대)씨는 "(가결)될 때까지 '탄핵', '하야해라'를 외쳐야 한다"며 "부결된다고 내란을 일으킨 게 없어지나. 너무도 명확한 데 국민들이 가만 놔두겠느냐. 국힘도 마찬가지로 반역의 공범자들"이라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윤석열 대통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서 정당 관계자와 시민들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얼굴이 그려진 천막을 찢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2.0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윤석열 대통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서 정당 관계자와 시민들이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얼굴이 그려진 천막을 찢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2.07. [email protected]

직장인 C(20대·여)씨는 "부결은 진짜 말이 안 된다. 우리의 일상에 계엄이라는 폭탄을 떨어뜨렸다. 예고도 없었고 비서실과 백악관도 몰랐다고 한다"며 "이 상황에서도 부결이 되는거면 솔직히 '오바'아니냐"고 강조했다.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떠났다. 그래서 오늘 탄핵안은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며 "국회가 헌법상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국회의 탄핵에 기대지 맙시다. 윤석열 체포·구속을 위해 지금 당장 헌법상 시민 권리인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에서는 도내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이 개최한 '반헌법적 계엄선포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열렸다.

제주행동은 '12·3' 사태 다음 날인 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시청 앞에서 도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국힘 의원 3명이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표결 시간은 8일 0시48분까지이고, 국힘 의원 5명이 표를 행사하지 않으면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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