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팝 맞춰 파도타기에 응원봉…콘서트 같다" 외신도 주목한 탄핵 집회

등록 2024.12.08 13:12:09수정 2024.12.17 08:42: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 인파가 지난 7일 여의도 일대에 몰린 가운데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K팝과 안무로 분위기를 돋우는 한국의 시위 문화에 대해 외신도 일제히 주목했다.

8일 BBC는 '한국의 감정적인 시위자들은 탄핵의 희망이 사라지는 걸 지켜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투표를 위해 다시 본회의장에 들어와 다른 당원과 합류하자 분위기가 고조됐다"며 "(집회) 주최 측이 K팝을 틀자 군중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는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에 맞춰 파도타기를 했다"며 "갑자기 집회가 즐거운 팝 콘서트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사진= BBC 보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BBC 보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대통령, 탄핵 시도에서 살아남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회 밖에서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우며 윤씨의 퇴진을 밤늦게까지 요구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군중은 K팝에 맞춰 노래하고 형광색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위대가 여당 의원들의 탄핵안 표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동안 다른 한 편에서는 드러머 그룹이 연주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또 "많은 부모가 어린 자녀를 (집회에) 데려왔다"며 2세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38세 이수영씨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씨는 NYT와 인터뷰에서 "주중에는 집회에 참석할 수 없었지만 오늘은 꼭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들이 다시 계엄령이 선포된 나라에서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AFP통신 역시 "집회 참가자들이 K팝을 들으며 즐겁게 뛰고,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집회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며 앞선 시위에서 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와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온 사실까지 덧붙여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