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삼킨 이랜드 오스마르 "모두의 눈물, 승격 믿었기 때문"
명가 전북 넘지 못하고 K리그2 잔류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 가져올 것"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FC의 오스마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FC의 오스마르가 다음 시즌 다시 승격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이랜드는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4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서울이랜드는 합계 스코어 2-4(1-2 패·1-2 패)로 K리그1 승격에 실패하고 K리그2에 남았다.
먼저 웃은 쪽은 서울이랜드였다. 전반 46분 몬타뇨의 왼발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높게 점프한 브루노 실바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 돌입한 전북이 곧장 반격했다. 후반 4분 송민규가 순간 빈 공간에 있던 김진규에게 스로인했다.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티아고가 헤더를 성공시켜 동점골을 넣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52분 문선민의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결국 목표했던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스마르는 "모두 눈물을 흘렸던 이유는 정말 승격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북과의) 구단 차이는 어느 정도 나는 걸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정말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눈물을 보인 것 같아 이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이런 멘탈을 갖고 임한다면 비록 작은 구단일지 몰라도 전북 같은 빅클럽과 맞서 싸울 수 있다. 그런 마음을 갖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서울이랜드에 입단한 오스마르는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팀과 첫 승격에 도전하면서 뜻깊은 시즌을 보냈다.
그는 "한 시즌을 정말 즐겼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이런 큰 경기장에서 뛰는 게 나름 익숙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그런 경험이 없음에도 정말 멋진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물론 결과는 당연히 슬프지만 이런 태도를 보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오스마르는 다음 시즌 보완점을 묻는 질문에 "일관성이다. 올 시즌 내내 2연승은 했지만 3연승은 실패했다. 또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FC1995를 상대로는 아예 승리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일관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발전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보여줬던 태도를 바탕으로 내년을 일관성 있게 치른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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