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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포위 군사훈련 징후 확인 안돼…"기상 여건때문"

등록 2024.12.09 09: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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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라이칭더 첫 해외순방서 美 경유 외교

중국, 대만 포위 대규모 군사훈련 실시 관측 제기

[괌=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령을 경유하면서 남태평양 도서국 순방을 마친 가운데 중국군이 대만 포위 형식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려 한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령 괌에서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과화상회의를 갖는 모습. 2024.12.09

[괌=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령을 경유하면서 남태평양 도서국 순방을 마친 가운데 중국군이 대만 포위 형식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려 한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령 괌에서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과화상회의를 갖는 모습. 2024.12.0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경유하면서 첫 해외순방을 마친 가운데 중국군이 대만 포위 형식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려 한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9일 대만 언론 타이베이타임스 등은 라이 총통이 자신의 첫 해외순방으로 남태평양 도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30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남태평양의 수교국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를 방문했고, 지난 6일 귀국했다.

라이 총통의 해외순방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 특히 하와이와 괌을 경유했고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미시시피주·공화당) 의원,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 등 전현직 미국 정치인과 화상 통화를 가졌다.

중국이 라이 총통의 첫 해외 순방 및 미국 경유외교에 항의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중국군은 지난 5월과 10일 대만 포위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인 ‘리젠-2024A’와 ‘리젠-2024B’를 실시했다. 이들 두 훈련은 대만 총통 취임식과 쌍십절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이번에 훈련이 실시된다면 이는 ‘리젠-2024C’로 명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훈련 실시 날짜는 라이 총통이 귀국하는 6일 전후로 예상됐었다.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날씨 요인이 컸을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한 안보 소식통은 타이베이타임스에 “중국이 군사훈련을 실시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날씨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주말 대만해협의 날씨는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군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8일 대만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오전 6시(현지시각)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중국 군용기 7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고, 이 중 6대는 중간선을 넘어 대만 북부, 중부, 서남 및 남부 공역에 진입했다”면서 “같은 시간대 중국 군함 14척과 공무선 3척이 대만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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