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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내년 총리 가능의 메르즈, 우크라에 와 "타우루스 보낸다"

등록 2024.12.09 21:28:19수정 2024.12.09 23: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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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즈, 숄츠 총리보다 러시아에 한층 강경한 자세 보여와

[AP/뉴시스] 9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방문한 독일 기민연의 프리드리히 메르즈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9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방문한 독일 기민연의 프리드리히 메르즈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 보수파 야당 지도자로 내년 초 총선에서 차기 총리 가능성이 높은 프리드리히 메르즈 의원은 9일 우크라이나 방문 중 집권하면 독일의 장거리 미사일 타우루스를 우크라에 제공하겠다고 거듭 확약했다.

이날 키이우에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메르즈 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타우루스 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잘 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 입장은 변함없이 똑같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러시아와 직접 충돌할 것을 염려해 우크라에 사정거리 500㎞의 순항미사일 타우루스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의회에서 여러 차례 말했다.

기독민주연합(CDU)의 메르즈 대표는 이날 우크라에 도착한 후 기민연의 우크라 지원 의지를 우크라 정부에 확신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즈는 우크라 전쟁에서 숄츠 총리보다 러시아에 한층 강경한 매파적 자세를 보여왔는데 타우루스 제공 약속이 그 하나다.

메르츠는 이날 키이우에서 "오직 우크라가 강하게 보여야만 푸틴은 협상 같은 것을 할려고 할 것이며 우리의 우크라 지원이 약해지면 전쟁은 오래가게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에 대한 지원이 일관되게 계속되어야 전쟁이 빨리 끝난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는 공동 제작의 250㎞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우를 2022년 말에 보냈으며 미국도 1년 후에 300㎞를 날아갈 수 있는 에이태큼스(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을 우크라에 제공했다. 그러나 독일 총리는 올 여름에 의회에서 타우루스를 보내면 이를 운용할 독일 군인을 우크라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서 최종적으로 불가 결정을 밝혔다.

우크라는 올 초부터 크름반도에 한해서 스톰 섀도우를 발사 공격한 적이 있으나 러시아 땅으로는 접경지는 물론 내륙 타겟을 노리고 발사할 수 없었다. 영국, 프랑스 및 미국이 확전을 우려해 반대한 것이다.

그러다 북한군 1만 명의 러시아 파병이 확실해지자 미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중순 에이태큼스의 러시아 내륙 타깃 공격사발사를 허용했으며 실제 11월19일 발사되었다. 하루 뒤 스톰 섀도우도 발사되었다.

이에 러시아 푸틴은 19일 오후에 비 핵무기 국가가 핵무기 국가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에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핵교리를 수정했다. 또 21일에는 극초음속 중장거리 핵탑재 가능의 신형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에 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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