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 13연승 주역' 김연경 "기억 가물가물하네요"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 작성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0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투트쿠가 공격에 성공하자 김연경이 기뻐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김연경은 10일 인천산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17점을 기록, 팀의 세트 스코어 3-0(26-24 25-18 25-18) 승리에 기여했다.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한 흥국생명은 개막 후 13연승을 질주하며 16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썼다. 지난 2007년 12월 9일부터 2008년 1월 26일까지 13연승 행진을 벌인 바 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13연승을 해서 너무 좋다.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첫 세트가 고비였는데 잘 넘기고 승리를 가져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음에도 흥국생명 선수단은 연승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김연경은 "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연연하는 선수도 없다. 팀이 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6년 전 달성한 13연승에 관해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웃으며 "그때도 시즌 초반부터 좋았고 팀이 잘 나갔던 걸로 기억한다. 예전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런지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3라운드도 잘 마무리한 뒤 올스타 휴식기를 가지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팀이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이야기하며 경기력을 치켜세웠다.
이에 김연경은 "선수 개개인이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와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것도 좋아졌다"며 "연승을 하고 있어도 선수들이 계속 어떻게 해야 좋아질 수 있을지 이야기하며 서로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이날 17점을 더한 김연경은 통산 4987득점으로 V-리그 역대 최소 경기 5000득점에 13점 만을 남겨뒀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하고 있어서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양효진이 먼저 (5000득점을) 해서 기분이 좋다. 뒤를 잇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