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의 진화…상처받은 마음도 '위로' 해준다
마인즈에이아이, 정신건강 개선 디지털 치료기기 '치유포레스트N'
넥스브이, 음성인식·LLM 등 AI 기반 고민상담 키오스크 '위로미'
[서울=뉴시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마인즈에이아이, 넥스브이 등이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신건강 솔루션을 개발하며 관련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사진은 AI 심리상담 솔루션 위로미 희망우체국(부스형) 콘셉트의 모습. (사진=넥스브이 위로미 설명서 캡처) 2024.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과거의 나야, 자식들이 내 곁을 떠나는 것은 무척 슬프거든. 하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주어질 거야. 걱정하지 말아."
자녀들이 독립하면서 혼자 남겨지는 불안감을 호소하자 인공지능(AI) 기반 고민상담 키오스크 '위로미'가 내놓은 답변을 재구성한 것이다. 위로미는 사례처럼 미래의 나 버전 외에도 명상가, 코미디언, 소크라테스, 신사임당 등 다양한 버전의 상담을 제공한다.
최근 디지털 치료제, 의료AI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다양한 정신건강 솔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마인즈에이아이, 넥스웨이브 등이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신건강 솔루션을 개발하며 관련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인즈에이아이가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인 '치유포레스트N'을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했다.
마인즈에이아이는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가상현실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인 '치유포레스트N'을 비롯해 정신건강 분석평가 프로그램인 '마인즈내비'와 심리상담센터인 '치유' 등 정신건강을 위한 원스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된 '치유포레스트N'은 우울증과 자살 등 주요 정신건강 문제의 개선과 치료를 위해 개발된 가상현실(VR) 기반 치료 프로그램이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 해소 ▲마음챙김기술 ▲감정조절기술 ▲힘든 순간을 견뎌내는 기술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 등 정신건강 평가·교육·훈련을 VR 속 정신건강 전문가와 함께 실시하는 디지털치료제(DTx)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석정호 마인즈에이아이 대표는 "이번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통해 정신건강 교육 훈련이 필요한 정신건강 영역에서 첨단 기술의 적용을 통한 심리사회적 중재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루빨리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넥스브이'는 AI 기반 고민상담 키오스크 '위로미'를 선보였다. 위로미는 AI가 고민을 듣고 분석해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답변제공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방식으로 유연한 설문과 대화가 가능▲ 이외 기타 자연어 입력과 답변 조정 가능 ▲음성인식 기술을 통한 고민 입력 등이 특징이다.
위로미에 상담자가 음성을 입력하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민을 분석한다. 이때 "너 이름이 뭐야"와 같은 장난스러 질문은 필터링하고 극단적 선택, 성폭력 등과 같은 키워드가 포함된 질문은 분류해 관련 센터로 안내한다. 이어 위로미가 생성한 답변은 상담자가 바로 확인하고 저장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신건강 영역까지 확장한 의료AI는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삼정 KPMG는 'AI로 촉발된 헬스케어 산업의 대전환' 보고서에서 "이미 선제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해 왔던 금융, 유통, 소비재, 제조산업과 비교해 봤을 때도 AI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비교해 봤을 때 금융(38.4%), 유통·소비재(34.7%), 제조(35.7%) 보다 높은 41.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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