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2429만t…전년 대비 2.3% 감소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지침 국제 기준 바뀌어
모든 분야서 배출 감소…수소불화탄소 등은 증가
'에너지 부문' 민간 석탄 발전사 석탄소비량 누락
![[세종=뉴시스]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 변화 (자료=환경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2/NISI20250102_0001741626_web.jpg?rnd=20250102110646)
[세종=뉴시스]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 변화 (자료=환경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 2022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3% 감소한 7억2429만t으로 확정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센터는 관련 법에 따라 매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공개하고 있다. 다만 배출량 확정치 산정까지 2년 가까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잠정치도 함께 발표하고 있다. 2023년도 배출량 잠정치는 지난해 9월 발표됐고 이번에 공개된 수치는 2022년도 배출량 확정치다.
올해부터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때 적용하는 국제 지침이 바뀌면서 전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1990~2022년)도 바뀌게 됐다.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429만t으로 산정됐다. 전년(7억4098만t)보다 2.3% 감소했다.
에너지(-2.6%)·산업공정(-1.1%)·농업(-0.5%)·폐기물(-0.8%)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산업공정 분야 중 '오존층파괴물질(ODS)의 대체물질 사용' 부문이 전년 대비 약 280만t(9.5%) 증가했다. 이는 냉장·냉방기기의 냉매가스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경북 울진 대형 산불 등 산불 피해 영향으로 산림지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량도 전년보다 120만t(-3%) 감소했다.
센터는 이번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과정에서 에너지 부문 배출량에 영향을 주는 석탄 소비량 일부가 누락된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16년~2022년 민간 석탄 발전사의 석탄 소비량 약 49만4000t~889만2000t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등 다른 부문 에너지 통계도 정비해 2016년도부터 2022년도까지의 온실가스 통계에 반영했는데, 그 결과 이 기간 배출량이 잠정치보다 증가했다.
새 기준(2006년 IPCC 지침)을 적용하면 잠정치보다 약 8000t~19만6000t 증가하고 종전 기준(1996 IPCC 지침)에 따르면 잠정치 대비 약 1만2000t~18만4000t 늘어난다.
지난해 9월 발표된 2023년도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도 전환 부문에서 약 2475만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가 온실가스 통계 전반에 대해 검토한 결과 전년 대비 감소폭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증감 추이는 통계 변경 전과 유사하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통계 확정에 따라 지난 10월 말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보고서 2건에 대해서는 통계 변경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리협정에 따라 2년마다 국제사회에 제출하는 제1차 격년투명성보고서(BTR)는 기존에 심의 받았던 보고서에 이번 통계를 반영해 제출할 계획이다. 2023년도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점검의 경우에도 잠정 배출량 변경에 따라 재점검을 추진한 후 국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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