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대선 결선…'친 러시아' 성향의 현 대통령 재선될 듯
밀라노비치 대통령, 지난 5년 간 집권 보수당 총리정부와 대립
![[AP/뉴시스] 12일 크로아티아의 재선을 노리는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 후 취재진에 말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5/01/12/NISI20250112_0000023620_web.jpg?rnd=20250112190255)
[AP/뉴시스] 12일 크로아티아의 재선을 노리는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이 대선 결선투표 후 취재진에 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1차투표에서 밀라노비치는 직전 대선에서 싸워 이겼던 집권당의 드라간 프리모라치를 비롯 7명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러나 1차서 50% 득표에 5000표 차로 미달해 밀라노비치는 19% 득표의 법의학자 프리모라치와 겨누게 되었다.
발칸 반도 서부의 크로아티아는 서쪽의 슬로베니아와 함께 발칸 반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2009년에 나토에 가입했으며 2013년에는 현재 27개국 멤버 중 가장 늦게 유럽연합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유럽연합 내 단일통화국 유로존에 20번 째 국가로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인구 380만 명의 크로아티아는 높은 인플레, 부패 스캔들 및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현 밀라노비치 대통령(58)은 좌파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노골적으로 비판해 왔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종종 정적에 대한 투쟁적 태도에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비교된다.

[AP/뉴시스' 크로아티아의 집권 총리 정부의 대통령후보인 법의학자 드라간 프리모라치
밀라노비치와 여러 번 대적했던 플렌코비치 총리는 이날 대선 결선투표에 EU와 나토에서 크로아티아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총리는 대통령을 "친 러시아"로 딱지 붙이면서 크로아티아의 국제 위상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대선의 집권당 후보인 프리모비치(59)도 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이날 투표가 "크로아티아의 장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지난 5년 재임 동안 플렌코비치 총리에 거의 협력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에서 대통령직은 대부분 의례적 활동에 그치지만 민선으로 뽑힌 만큼 정치적 권위가 있다. 그리고 군 통수권자다.
이처럼 대통령직은 권한이 한정되어 있으나 1991년 독립 후 거의 대부분 크로아티아 민주연합이 통치해온 나라에서 대통령직은 정치적 균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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