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놀라운 효과'…"대장암 사망률 76% 더 낮아"
약 75만명 대상 빅데이터 연구
대장암 발병률 및 사망률 확인
![[서울=뉴시스]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5.01.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01748858_web.jpg?rnd=20250113110216)
[서울=뉴시스]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5.01.13. [email protected].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이지영 교수는 공동 연구를 통해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아닌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은 65%, 대장암 관련 사망률은 76%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차재명·이지영 교수팀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빅데이터센터 이훈희 연구원과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 총 74만8986명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관찰해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대장내시경 수검 여부에 따라 일대일 매칭을 시행해 총 9.6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이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율이 65%가 더 낮았고, 대장암 관련 사망률은 76%가 더 낮았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긍정적 효과는 특히 50세에서 65세 이르는 중장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76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가장 적었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연령별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재명 교수는 “서양의 여러 진료 지침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75세까지 권장하며, 76세에서 85세까지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를 권유하고 있고, 86세 이상에서는 검사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구결과 75세 이상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의 긍정적인 효과가 낮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의 상한 연령을 제시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차 교수는 대장을 중심으로 한 소화기질환에 대해 활발히 연구해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대장질환에 대해 총 91편의 논문(2023년 15편, 주저자 논문 8편·2022년 19편, 주저자 9편·2021년 19편, 주저자 9편·2020년 18편, 주저자 6편·2019년 20편, 주저자 9편)을 보고했다. 전체 연구의 45%(41편)를 주저자로 연구 결과를 보고하며 탁월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또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대장암 연구를 수행해 영향력 지수 10점이 넘은 논문을 지속적으로 출간해왔다. 주저자(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영향력 지수 10점 이상의 논문을 출간하면 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되는데, 차 교수는 내시경 분야 저널 'Endoscopy'에 게재된 이번 연구를 통해 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5번째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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