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탄핵정국에도 을사년 수출 산뜻한 출발…월 전망은 '글쎄'
10일까지 수출 160억弗…반도체 증가세에 3.8%↑
무역적자 30억弗…"월초 수입 집중된 일시적 현상"
조업일수 감소에 월 수출 감소 예상…'일평균' 주목
![[인천=뉴시스]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13.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20660082_web.jpg?rnd=20250113140748)
[인천=뉴시스]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기저효과와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첫 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수출 호조세는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의 선전 덕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고, 선박(15.7%)·철강제품(12.9%)도 두 자릿대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차 수출 역시 4.7% 증가하면서 수출플러스에 힘을 보탰다.
반면 석유제품(47.0%)·자동차 부품(6.7%)·무선통신기기(23.3%) 수출은 감소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중국(3.4%)·미국(1.4%)·베트남(26.3%)·인도(11.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유럽연합(2.5%)·일본(4.2%)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 플러스 기록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수출 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한 것을 뜻하기 때문에 전년 실적이 좋을수록 기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에선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고, 해외에선 트럼프 2기 출범이 눈앞에 다가오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커져 수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직장인들은 31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어 여행업계가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5.01.0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9/NISI20250109_0020656140_web.jpg?rnd=2025010912072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직장인들은 31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어 여행업계가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하지만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4.2%)·석유제품(6.4%)·석탄(42.5%) 등 가스를 제외한 에너지 수입은 대부분 줄었으나 반도체(26.1%) 등 수입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약 30억 달러 적자를 보였는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은 반도체·선박·철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새해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수지의 경우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월초에 수입이 집중돼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고,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수출은 긍정적인 출발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 설 연휴는 2월이었는데 올해 설 연휴는 1월인데다가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달 상황을 고려해 전체 수출보다는 일평균 수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전날(13일) 기자간담회에서 "1월 조업일수가 확 줄면서 한국 수출 동력이 완전히 꺾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일별로 갔을 때 어려움이 있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산업부 제공) 2025.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01749074_web.jpg?rnd=20250113144148)
[세종=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산업부 제공) 2025.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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