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우주 로켓 '뉴 글렌' 첫발사에 실패…내일 재시도
베이조스와 블루 오리진, 머스크와 스페이스X 추격에 나서
뉴 글렌은 팰콘9보다 추진력 2배…재활용 가능성 있어
![[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개발 우주로켓 뉴 글렌이 13일 새벽 3시반 기술문제로 발사점화를 최종 포기하기 직전 발사대에 서 있는 모습](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00025701_web.jpg?rnd=20250113201358)
[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개발 우주로켓 뉴 글렌이 13일 새벽 3시반 기술문제로 발사점화를 최종 포기하기 직전 발사대에 서 있는 모습
베이조스가 25년 전 창업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 우주발사 기지에서 뉴 글렌의 발사 점화 카운트 다운을 새벽 1시반(한국시간 오후 3시반)부터 2시간 동안 여러 차례 개시했으나 기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차례차례 중도해지했다.
높이가 100m에 가까와 기반 포함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은 30층 건물 길이의 로켓 뉴 글렌은 이미 메탄과 액체산소 주입을 끝내고 발사대에 기립되어 있었다. 점화해서 발사에 성공하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핵심 로켓 팰콘 9 두 배의 힘을 내고 우주로 날아갈 수 있었다.
이날 우주 기지 인근 사령탑에 착석한 베이조스와 블루 오리진 팀은 14일 다시 시도하기로 하고 뉴 글렌 점화를 최종 포기했다.
만약 점화 후 발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뉴 글렌은 머스크의 팰콘 9처럼 분리된 1단계 부스터 로켓이 발사 10분 뒤 인근 대서양 바다의 바지선 플랫폼에 직립 착륙해 재활용할 수 있다.
이렇듯 현재 머스크 다음의 세계 두 번째 부자인 베이조스와 그의 블루 오리진은 최고 부자 머스크의 넘버원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뒤쫓고 있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시도하는 것은 로켓 상단에 장착한 우주선 블루 링을 지구 궤도비행의 궤도 위에 올려놓은 궤도안착이다. 이를 위해서 일단 지구 배회 속도인 초속 7.5㎞, 시속 2만7000㎞의 속도로 2단계 로켓이 우주선을 싣고 날아가야 한다.
현재는 빈 우주선인 블루 링은 성공하면 앞으로 스페이스X의 팰콘 9처럼 인터넷 연결의 수많은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용 화물을 실을 수 있고 또 우주비행사를 태울 수 있다. 블루 오리진이 뉴 글렌 로켓을 개발하면서 이미 나사 등으로부터 수십 억 달러의 주문이 들어와 있다.
그래서 뉴 글렌의 첫 우주 발사는 주목되었고 베이조스는 실패 부담을 이기지 못해 점화를 하루 뒤로 미뤘다.
스페이스X는 블루 오리진보다 2년 뒤에 창업되었지만 이미 2014년부터 우주 셔틀 대신 우주화물선 노릇을 했고 2020년부터 유인우주선에 비행사를 태워 ISS에 보내고 있다. 재활용 우주로켓 팰콘 9 및 팰콘 헤비를 바탕으로 머스크는 우주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운용하고 있으면서 궁극적으로 화성 유인우주선용 로켓인 스타십 발사를 계속 테스트하는 중이다.
스페이스X 다음으로 보잉이 지난해 8월에 처음으로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를 ISS에 보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추진체 문제로 2명의 우주비행사를 지구에 귀환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들은 계속 ISS에 군식구로 머물고 있으며 결국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곤 손님으로 2월에 귀환을 시도한다.
베이조스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에 전념하기 위해 2021년 아마존 최고직을 벗었다. 2년 뒤 베이조스는 자사의 뉴 세퍼드 로켓의 우주선을 타고 직접 우주에 나갔다. 그러나 이 우주 비행은 지구 상공 100㎞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정의되는 '우주' 입구까지 대포처럼 튀어올랐다가 10분도 못 머물고 금방 하강 귀환하는 준궤도 탄도비행에 불과하다.
세퍼드 5배 크기로 새로 개발한 뉴 글렌 로켓이 제대로 힘을 발휘해 궤도배회 비행에 이어 ISS 도킹까지 성공하면 베이조스(61)는 다시 본격 우주비행에 나설 수도 있다.
뉴 글렌 로켓의 14일 새벽 발사 시도는 아직 정확한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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