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수련·입영 특례에 화답할까…오늘 레지던트 모집 시작
17일까지 2025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
'수련 재개' 조건으로 1년 복귀 제한 풀고
입영 미뤄준 정부…대전협·의협은 부정적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4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14.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4/NISI20250114_0020661782_web.jpg?rnd=20250114155046)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4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위해 수련·입영 특례를 내건 가운데 오는 3월부터 수련에 참여할 레지던트 모집이 15일 시작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연차에 대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오는 17일 오후 5시까지 사흘 간 접수를 받고 20~22일 면접을 진행, 23일 합격자 발표가 나는 일정이다.
인턴은 다음 달 3일 모집 공고가 난다. 4일까지 접수, 5~6일 면접을 거쳐 7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레지던트 1년차의 경우 이미 지난 달 모집이 이뤄진 바 있으나 모집인원 3584명에 314명만이 지원했고 그 중 181명이 선발됐다. 모집인원 대비 확보율은 5%에 그쳤다.
이에 복지부는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사직 전공의들에게 수련 특례와 입영 특례를 주겠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현행 전공의 임용시험 관련 규정에 따르면 사직 후 1년 내 복귀에 제한이 있지만, 이번 모집을 통해 돌아온다면 이런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사직 전 근무하던 병원과 전문과목으로 돌아와야 한다.
또 이번에 수련을 재개한다면 수련을 마친 후 의무장교 등으로 복무할 수 있게 하는 입영 특례도 주기로 했다.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등록된 전공의들은 수련기관에서 퇴직하면 군대에 가야하는데 이를 수련 후로 미뤄준 것이다.
이러한 수련·입영 특례는 작년 3월 전공의 임용대상자 1만3531명 중 사직자 1만2187명에게 적용된다. 이 중 인턴은 2967명, 레지던트는 9220명이다.
수련·입영 특례는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등 의료계 6개 단체도 정부에 건의했던 사안으로 전공의들이 이러한 조치에 얼마나 화답할지 관심이다.
다만 앞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특례에 대해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건 그게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공의 단체에선 줄곧 2025학년도를 포함한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전날 취임사에서 "정부와 여당은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계획 없이 후속 조치에 불과한 전공의 수련·입영 특례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다음 달 추가 모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경우 병무 일정상 입영특례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복지부는 "추가모집 대상, 자격, 특례 등은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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