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BMI 의존 비만 결정 대신 과체중따른 건강문제 결합 새 비만 결정 필요

등록 2025.01.15 17:57: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현 방식에선 BMI 30 안 되는 사람 20%, 건강 문제 있고

BMI 30 넘는 사람 20%, 비만 분류되지 않을 것…비만 전문가 58명

도움 필요한 사람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새 정의 목표

[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에서 9일 한 남성이 줄자를 이용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세계적 전문가 그룹이 14일(현지시각) 비만의 정의와 새로운 진단 방법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에 대한 강조를 줄이고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한 질병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더 잘 식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5.01.15.

[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에서 9일 한 남성이 줄자를 이용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세계적 전문가 그룹이 14일(현지시각) 비만의 정의와 새로운 진단 방법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에 대한 강조를 줄이고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한 질병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더 잘 식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5.01.15.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세계적 전문가 그룹이 14일(현지시각) 비만의 정의와 새로운 진단 방법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체질량지수(BMI)에 대한 강조를 줄이고 과도한 체지방으로 인한 질병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더 잘 식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비만은 더 이상 키와 몸무게를 계산하는 BMI에 의해서만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허리둘레 같은 다른 측정치와 과체중에 따른 건강 문제의 결합에 따라 정의돼야 한다.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40%가 비만이다.

워싱턴대학 비만 전문가로 '랜싯 당뇨병 및 내분비학회' 저널에 발표된 보고서의 58명 공동 저자들 중 1명인 데이비드 커밍스 박사는 "실제로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다 정확한 정의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임상적 비만과 임상 전 비만이라는 두 가지 새로운 진단 범주를 소개했다.

임상적 비만인 사람들은 BMI와 다른 비만 표지자들을 충족하고, 과도한 체중으로 심장병, 고혈압, 간 또는 신장질환이나 심각한 만성 무릎 또는 고관절 통증 등 장기, 조직 또는 다른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이 사람들은 식이요법과 운동 치료, 비만 치료제를 포함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임상 전 비만인 사람들은 그러한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질병은 없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BMI는 오랫동안 비만을 과다 진단하거나 과소 진단할 수 있는 결함이 있는 측정 방법으로 간주돼 왔다. 현재는 BMI가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체지방이 과다해도 BMI가 30을 넘지 않는 사람도 많으며, 근육량이 많은 사람들 특히 축구선수나 다른 운동선수들은 정상적 지방량에도 불구, BMI가 높을 수 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비만으로 분류됐던 사람들 중 약 20%는 더 이상 비만 정의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비 분석은 암시했다. 그리고 심각한 건강 문제를 갖고 있지만 BMI가 낮은 사람들 중 약 20%는 이제 임상적으로 비만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커밍스는 "새 기준을 도입해도 비만으로 정의되는 사람들의 비율을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임상적으로 상당한 과잉 지방을 가진 사람들을 더 잘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의가 전 세계 75개 이상의 의료기관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실제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또는 신속하게 채택될 수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보고서는 권고안의 이행이 "중대한 비용과 인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미국의 건강보험 그룹 AHIP의 대변인은 "이러한 기준을 보험 또는 기타 정책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웨일 코널 의대의 비만 전문가이자 비만치료회사 '플라이트헬스'의 공동 설립자 캐서린 손더스 박사는 고려해야 할 실질적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허리둘레 측정이 간단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측정 규정이 서로 달라 많은 의사들이 정확하게 훈련을 받지 못했으며, 의료측정용 표준 테이프 사용은 많은 비만인들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임상과 임상 전 비만의 차이를 결정하려면 포괄적 건강 평가와 실험실 검사가 필요하며, "뿐만 아니라 새 분류 체계가 널리 채택되려면 새 시스템이 매우 빠르고 저렴하며, 신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미시간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영양 전문가 케이트 바우어는 "새로운 정의는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들 중 1명인 로버트 쿠슈너 노스웨스턴 파인버그 의대의 비만 전문가도 "비만의 정의를 새롭게 바꾸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이는 이제 첫 단계이며,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