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소방청장, '언론사 단전·단수' 진실 낱낱이 밝혀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성명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이 지난해 7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07.1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11/NISI20240711_0020412410_web.jpg?rnd=2024071113574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허석곤 소방청장이 지난해 7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07.11. [email protected]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소방청장과 차장은 불법 비상계엄과 관련해 경찰의 요청 시 협조하라는 지시를 했음에도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특이사항 없다'로 허위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소방 조직을 기만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소방청장은 지금 당장 역사 앞에 당당히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의 무한 신뢰를 받아온 소방관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소방청장은 응급실 뺑뺑이에 대해서는 '소방관 입틀막(언론 접촉 제한)'을 지시해 언론을 통제하더니, 이제는 내란에 협조한 부역자로 소방 역사의 큰 오점으로 남게 됐다"며 "공무원은 정권의 하수인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은 더욱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허 청장은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달 3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주요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에 대한 경찰의 협조 요청을 따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들 언론사는 경향·한겨레·MBC 등 진보 성향 주요 언론사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
허 청장은 당초 이 전 장관의 지시를 제3자에 하달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계엄 1시간 여 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연락해 '경찰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사항이 있냐'고 확인한 사실이 전날 국회 내란 국조특위 회의를 통해 알려졌다.
노조는 "지금이라도 소방청장과 동조자는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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